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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농성' 통진당 김미희, 앰뷸런스 실려가


입력 2013.11.20 11:14 수정 2013.11.20 11:27        조소영 기자

통진당 의원들 "쓰러질 때까지 농성할 수밖에"

통합진보당 의원단 전원이 정부의 정당해산 심판 청구 등에 항의하며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가운데 15일차를 맞는 20일 오전 김미희 의원이 쓰러져 119구조대에 의해 후송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부의 정당해산 심판 청구 등에 항의하며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통합진보당 김미희 의원이 농성 15일차를 맞는 20일 오전 쓰러져 119구조대에 의해 후송된 가운데 이상규, 오병윤, 김재연, 김선동 의원이 침통한 표정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부의 정당해산 심판 청구 등에 항의하며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통합진보당 김미희 의원이 농성 15일차를 맞는 20일 오전 쓰러져 119구조대에 의해 후송된 가운데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농성장을 방문해 김재연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미희 통합진보당 의원이 단식농성 중 119구조대에 실려갔다.

김 의원은 20일 오전 10시 3분경 국회 본관 로텐더홀 진입로 부근에서 동료의원들인 김선동·김재연·오병윤·이상규 의원 등과 농성장을 지키던 중 쓰러져 부천 순천향병원으로 응급 후송됐다. 통진당이 정부의 정당해산심판청구 취소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인지 15일째 되는 날이다. 김미희 의원은 단식 초기부터 위염 때문에 고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 대변인인 김재연 의원은 김미희 의원을 후송한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물과 소금만 먹으며 국회 본청서 농성하는 동안 건강이 상당히 악화됐고, 김 의원이 결국 쓰러졌다”고 전했다. 김재연 의원은 김미희 의원이 들것에 실려 가는 것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김 의원은 “다른 의원들 역시 8~9킬로그램까지 빠졌고, 고통이 심해졌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단식농성을 멈추진 않겠단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많은 분들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단식농성을 중단하기 어려운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통해 드러났다”며 “사상 초유의 정당해산 시도로 온 나라를 공안정치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는 상황에 대한 일말의 성찰도 없다”고 직격했다. 그는 “(정부의) 취소의지가 전혀 없으니 결국 쓰러질 때까지 (농성을) 할 수밖에 없다”고도 토로했다.

한편,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김미희 의원이 실려간 직후 통진당 농성장을 들러 의원들 개개인과 악수를 나눴다. 문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본청에서 열리는 대정부질문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김미희 의원이 후송되는 상황을 보고 격려차원의 방문을 한 것으로 보인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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