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소프트뱅크행? ML 아닌 일본 택한 이유
소프트뱅크와 3년간 15억엔 수준 계약할 듯
적응 문제 등 가족들 배려한 선택으로 풀이
‘빅보이’ 이대호(31)의 종착지는 메이저리그가 아닌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스포츠 매체 ‘닛칸스포츠’는 3일 보도를 통해 “이대호와 소프트뱅크가 큰 틀에서 입단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지난 2년간 몸담았던 오릭스와 공식 결별한 이대호는 그동안 새로운 둥지 찾기에 몰두했다. 특히 메이저리그에 진출 여부에 큰 관심이 쏠렸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적지 않은 나이이기 때문에 사실상 마지막 도전 기회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대호는 도전보다 안전을 택했다. 가정에 충실하기로 소문난 이대호는 또다시 미국 땅에서 힘겨운 적응에 나서기 보다는 2년간 익숙해진 일본에 머물기로 했다. 가족들을 배려한 선택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그의 부인 신혜정 씨 역시 일본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대호는 소프트뱅크와 3년간 15억엔(약 154억 원) 정도에 도장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오릭스와 2년간 7억엔에 계약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대호의 몸값이 크게 올랐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아직까지 메이저리그라는 변수는 존재한다. 현재 3~4개 구단이 이대호에 관심을 나타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곧 열리는 윈터미팅에서 그 윤곽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대호는 지난해 타율 0.286 24홈런 91타점으로 타점왕에 올랐고, 올 시즌도 타율 0.303 24홈런 91타점을 기록, 일본 내 최정상급 타자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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