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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미키 쐐기 "김연아? 전혀 의식 안 한다"


입력 2013.12.06 15:20 수정 2014.03.05 09:2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일본 취재진과 만나 '경쟁 상대' 아님을 스스로 밝혀

이번 대회 김연아와의 경합 아닌 재기 과정으로 여겨

안도 미키(26·일본)가 스스로 김연아(23)의 경쟁 상대가 아님을 재차 밝혔다.

안도는 6일(한국시각) 크로아티아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서 열리고 있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를 앞두고 ‘김연아 출전’을 언급한 일본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지금은 내가 할 일을 해야 할 때”라고 잘라 말했다.

피겨선수로서 마지막 꿈인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차근차근 재기의 과정을 밟아나가겠다는 얘기다.

지난 9월 딸을 출산한 뒤 ‘미혼모’가 된 사실을 밝히면서도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며 스케이트를 다시 신은 안도는 온갖 비아냥거림에도 굴하지 않고 착실히 훈련하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전성기 기량은 아니지만 전일본선수권을 통해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권도 노리고 있다.

쉽게 말해 올림픽 2연패 위업을 꿈꾸며 ‘실전 리허설’을 준비하는 김연아와는 처지가 다르다. 안도는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에 급급한 상황이다. 동일본선수권에서도 드러났듯, 전성기 실력은 지금으로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하지만 꾸준한 훈련의 성과로 5일 공식연습에서 고난도 점프에 성공하는 등 소치 동계올림픽을 향한 희망을 키웠다.

그래도 안도는 하나하나 조심스러워 하면서 “지난달 다친 왼쪽 발목이 조금 신경 쓰인다”며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 안도 미키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연아와 경쟁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 "김연아를 매우 존경한다. 마치 스케이트를 위해 태어난 것 같다“며 경쟁 상대로서가 아닌 ‘피겨퀸'을 동경하며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안도는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일본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는 물론 김연아를 제치고 여자 싱글 1위를 차지하는 등 한때 경쟁자 그룹에 속했다. 하지만 김연아가 지배하는 여자 피겨에서 아사다에게도 밀린 안도의 설 자리는 좁았다. 설상가상 여러 스캔들에 휘말리며 하향세를 그리다 은퇴를 선언한 뒤 전격적으로 현역 복귀했다.

한편, 조추첨에서 15번을 뽑은 김연아는 경기일정에 따라 오후 10시 57분 링크에 들어가 5~6분 몸을 푼 뒤 13번 미콜 크리스티니(이탈리아), 14번 아가타 크리거(폴란드)에 이어 11시 14분경 출전한다(MBC TV 생중계). 김연아와 같은 조에 있는 안도는 18번째로 은반에 선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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