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위해” 김연아 프리 출전 언제?
상위 6명과 함께 4조 배정, 21번째로 출전
"프리곡은 아버지와의 추억을 회상하는 노래"
쇼트프로그램 1위로 가볍게 몸을 푼 김연아(23)가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앞두고 있다.
김연아는 6일(한국시각)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8.37점, 예술점수(PCS) 35.00점으로 합계 73.37점으로 1위에 올랐다.
2위인 안도 미키(62.81점)와 10점 넘는 점수 차다. 그만큼 김연아의 현재 기량은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날 김연아가 기록한 점수는 지난 10월 일본의 아사다 마오(73.18점)를 뛰어 넘는 쇼트 시즌 최고점이기도 하다. 이로써 김연아는 내년 2월 열리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제는 프리스케이팅이다. 조직위원회 측은 쇼트프로그램 일정이 끝난 뒤 곧바로 추첨 결과를 발표, 상위 6명이 속한 4조에 배정된 김연아는 21번을 뽑아 4조 세 번째 선수로 나선다. 출격 시각은 8일 새벽 1시 6분이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선보일 곡은 아르헨티나의 탱고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작품인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다. 이에 대해 김연아는 "지금까지 해온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어렵다. 프로그램 중간에 쉴 틈이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김연아는 시니어 데뷔 당시 쇼트프로그램으로 '록산느의 탱고'를 연기해 프로 생활 시작과 끝을 탱고로 이룬다는 묘한 공통분모가 있다. 특히 '아디오스 노니노'는 "아버지를 향한 추모곡으로 아버지와 행복했던 시절을 회상하는 감정을 담아 연기할 것"이라고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앞서 리허설에서 선보인 ‘아디오스 노니노’는 7년 전 록산느의 탱고보다 훨씬 깊이 있는 감정 연기가 돋보인다. 그러면서 탱고 특유의 박자에 몸을 실어 부드러움을 강조하고 있으며 몸짓 하나하나에 힘이 느껴지는 안무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어떤 드레스를 입고 나올지도 관심사다.
한편, 김연아는 대회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시즌이기도 하고 현역 마지막 시즌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은 가볍다. 솔직히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꿈을 이뤘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욕심은 없다.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