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자회사 경쟁마저 반대하는 철도노조"
최고위원회의 심재철 "양승조-장하나 발언, 장삼이사도 따귀올라갈"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2일 철도파업과 관련, “경제를 볼모로 철밥통 지키기에 빠져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파업에 가세했다고 하는데 명분없는 파업을 정치권이 이용해선 안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어 “어제 현오석 부총리를 비롯한 관련 장관이 밝혔듯 수서발 KTX 자회사 지분은 민간에 매각되지 않을 것을 발표했다”면서 “파업의 명분이 없어졌음에도 파업을 지속하겠다는 것은 파업의 이유로 들고 나선 ‘민영화 반대’는 표면상의 이유였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철도노조는 잦은 파업으로 과도한 부채에 대한 책임을 가져야함에도 자회사의 경쟁마저 반대하며 자신들만의 성을 쌓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원내대표는 임시국회가 돌입한 것과 관련, “각종 정쟁으로 얼룩져 따가운 질책을 받은 정기국회를 종료하고 연말까지 예산과 민생관련 법안을 처리해야한다”며 “여전히 민주당발(發) 정쟁의 불씨는 남아있지만, 새누리당은 연내 예산을 통과시켜 사상초유의 준예산 사태는 반드시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심재철 최고위원은 양승조-장하나 민주당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책임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승조, 장하나 의원의 발언은 누가 봐도 잘못된 것으로 깨끗이 사과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장삼이사(張三李四)라도 면전에서 들었으면 따귀가 올라갔을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심 최고위원은 “장 의원은 사퇴운운하며 ‘선거를 다시 치러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정당하게 진행된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반 헌법적이고 후안무치한 행동”이라며 “법을 만드는 헌법기관으로서 더더욱 생각할 수 없는 발언이기에 마땅히 사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유수택 최고위원은 “ 민주당은 우리 정치를 막말정치로 끌어들인 두 의원을 감싸지 말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응분의 책임을 져야한다”면서 “머지않아 신당에 흡수·통합되는 불행한 길을 걷게 될 것으로, 태어나지 않은 신당이 인기몰이에 나서도록 앞마당을 내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막장발언으로 온 세상을 뒤흔든 양승조, 장하나 의원은 마땅히 사과하고 거두어야 할 발언을 반복해 오기와 독선이라고 치부하기에도 지나친 경우”라며 “인간이 지켜야할 최소한의 도리도 저버리고 어떻게 정치를 한다는 것이냐”고 질책했다.
아울러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 초선의원들로 구성된 민초넷의 카카오톡 대화내용과 관련, “장 의원의 막장발언을 특검의 지렛대로 삼으려는 카톡이 걸렸다”며 “대선불복, 대통령 하야와 같은 막말을 특검요구와 연계하려는 정략적 발상을 아무런 이의제기 없이 전파되고 행동할 수 있는 것이 민주당의 현주소”라고 꼬집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대선푸닥거리 끝을 가늠하기 어렵지만 민주당 안에서 조직적인 대선행동에 대한 결집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과 이를 특검의 도구로 이용하고, 민주당이 이를 방치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이제라도 막장발언에 숨어 어색한 표정을 짓지 말고 깨끗하게 커밍아웃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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