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감독 "16강 약속? H조 최약체" 홍명보 감독과 상반

데일리안 스포츠 = 박수성 객원기자

입력 2013.12.14 00:01  수정 2013.12.14 00:12

브라질월드컵 H조에서 스스로 최약체 평가

FIFA랭킹 상으로는 한국보다 무려 28계단 위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 FIFA

한국을 비롯해 벨기에-러시아와 2014 브라질월드컵 H조에 묶인 알제리가 약한 모습을 보였다.

알제리 축구대표팀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13일(한국시각) 현지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제리가 H조 최약체”라고 자평했다. 이어 “조추첨 결과는 알제리에 매우 불리하다. 불가능이란 없지만 16강 진출을 약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코트디부아르를 이끌었던 할리호지치 감독은 지난 2011년 알제리 감독으로 선임됐다.

알제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26위로 벨기에(11위), 러시아(22위)에 이어 세 번째다. 한국은 54위로 알제리보다 무려 28계단이 낮다.

당초 알제리는 이번 조 편성에 대해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브라질, 스페인, 독일, 아르헨티나 같은 절대강자를 피했기 때문이다. 우승후보가 없는 H조는 분명 ‘최악의 조’는 아니다. 그만큼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도 컸다.

하지만 할릴호지치 감독은 3개팀 모두 까다로운 상대라며 16강행을 자신하지 못했다. 오히려 “벨기에는 유럽의 강호로 떠올랐고, 러시아는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부임하고서 전력이 강해졌다. 한국은 2002한일월드컵 4강에 진출한 저력 있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1무2패로 조별리그 탈락한 알제리는 H조에서 벨기에, 한국, 그리고 러시아를 차례로 상대한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H조에서 한국은 3~4위권 전력”이라고 냉정하게 평가하면서도 “최악의 조를 피해 국민들의 희망이 커진 만큼, 그것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기력한 알제리 감독의 발언과는 상반된 진취적인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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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성 기자 (PKdbcrkdsk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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