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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단체들 "철도파업의 실체, 노조원 잇속 챙기기"


입력 2013.12.18 15:11 수정 2013.12.18 15:24        김아연 기자

바른사회시민회의 등 "철도파업 괴담으로 국민만 피해"

바른사회시민회의 등 130여개 보수 시민단체들은 18일 철도파업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철도공사 노조가 해야 할 일은 파업이 아니라,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라고 비난했다. ⓒ데일리안

바른사회시민회의, 미래를여는청년포럼, 새날을여는사람들 등 우파 시민단체는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철도파업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노조의 파업은 민영화 반대를 외치지만 결국 6.7% 임금인상 및 정년연장을 요구하는 노조원 잇속 챙기기 파업”이라고 주장했다.

철도노조 파업이 역대 최장기록인 열흘째로 접어들며 시민들의 불편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시민사회단체둘은 철도파업 중단을 촉구하며 “매년 막대한 적자를 내면서도 성과급 잔치를 벌이며 조합원들의 복지를 늘려온 철도공사 노조가 지금 해야 할 일은 파업이 아니라,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라며 “무리한 임금인상 요구 등 이기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원칙을 지키고 존립기반을 자각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보라 미래를여는청년포럼 대표는 철도노조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내용이 담긴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에 대해, 이들은 해고가 아닌 월급을 그대로 받는 직위해제 조치를 받은 것이라며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에 우려를 표했다.

신 대표는 이어 “철도파업의 실상을 살펴보니 노조는 자기 잇속을 챙기며 우리 사회가 마치 노동자들을 돌보아야만 한다는 피해의식을 조장하고 있다”며 “강성노조인 철도노조의 파업 때문에 민영화 괴담이 나돌고 약자인 국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진 새날을여는사람들 대표는 “17조원 이상 빚을 지고, 매달 360억원의 돈을 이자로 내는 철도공사의 경영여건을 타계하려는데, 돈 한 푼 내지 않는 철도노조가 파업을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수천만원 씩 연봉을 받으면 그만큼 회사 경영에 협력을 해야 국가의 동력인 철도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철도의 주인은 철도노동자다”라는 철도노조의 성명서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조동근 명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공공기관은 공공의 이익, 즉 국민의 편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노조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며 “수서발 KTX 운영 자회사 설립을 민영화 수순이라 잘못 해석하고, 그것을 빌미로 파업을 하는 것은 스스로 존립기반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중근 한국지속가능기업연구회 대표 역시 이번 철도파업은 철도노조의 기득권 지키기에 불과한 불법파업이라며 철도노조의 습관적 집단이기주의 관행을 단호하게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철도노조의 불법파업과 거짓 민영화를 이유로 벌어지는 각종 시위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과 기업, 우리 경제에 전가되고 있다”며 “정부는 불법파업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처리하고, 일부 정치인과 시민단체도 민영화 선동과 명분 없는 파업동참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아연 기자 (withay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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