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에 묶여 사는 소년 발견돼 충격
중국 저장성 성저우시 한 마을에서 소년이 체인으로 묶인 채 생활하는 모습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매체 익스프레스는 중국에서 뇌 손상을 입은 한 소년(11)이 공격적인 행동을 한다는 이유로 ‘애완견처럼’ 체인으로 발목이 묶인 채 생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을사람들은 “그가 뇌를 다친 이후로 이상해졌으며 다른 아이들을 자주 공격해 체인으로 묶어두었다”고 말했다.
소년의 부모는 “사나운 동물처럼 행동하는 아이를 우리가 달리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우리도 아이에게 자유를 주고 싶지만 또 다시 다른 이들을 때리고 공격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 살 때 소년이 침대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쳤지만 돈이 없어서 병원에 데려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뇌에 이상이 생겼고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됐다. 이 때문에 다섯 살 때부터 아이들을 때리고 물건을 던지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소년의 아버지 츄우는 “아무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다. 우리는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현재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지역 관계당국은 "소년의 사연은 알고 있었지만 우리도 해결해 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중국이 경제적으로 승승장구하며 성장하고 있지만 낙후된 환경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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