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이모들이 ‘디셈버’ 보더니 펑펑 울더라”
지난 16일 개막, 엇갈린 반응 속 프레스콜 개최
장진 연출 “세부적인 수정, 소통 위해 노력 중이다”
고(故) 김광석 탄생 50주년 기념 뮤지컬 ‘디셈버: 끝나지 않은 노래(이하 디셈버)’가 20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프레스콜은 하이라이트 시연 이후 기자간담회가 이어져 공연에 대한 궁금증을 풀었다.
하이라이트 1막은 김준수, 2막은 박건형이 남자 주연으로 나섰다. 더불어 오소연, 김예원, 박호산, 이충주, 임기홍, 김대종, 송영창, 조원희, 홍윤희, 김슬기, 조연진 등 주조연 배우들이 프레스콜 시연에 참여해 분위기를 돋웠다.
이미 첫 공연을 치른 김준수는 여유로운 모습으로 1막 공연에 임했다. 처음 이연을 만났을 때의 떨림부터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후 애절한 남자의 가슴까지 다양한 넘버들이 무대 위를 채웠다.
2막 공연은 토요일 첫 공연을 앞둔 박건형이 시연을 맡았다 20년 후 공연 연출자로 변신한 박건형은 깊은 감정 연기를 펼치며 안정감 있는 무대를 선사했다. 더불어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변해가네’와 군무의 조합은 김대종의 그루브한 무대로 꾸며졌다.
꿈 많던 대학시절을 지나 20년 후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조연배우들의 살아있는 캐릭터를 보여준 2막은 박건형이 중심을 잡아주며 ‘디셈버’에 무게감을 더했다. 특히 프레스콜의 마지막을 장식한 넘버 ‘사랑이라는 이유로’가 박건형, 오소연, 박호산의 절절한 하모니로 대극장을 따뜻하게 채웠다.
기자간담회에는 장진 감독, 김준수, 박건형, 오소연, 김예원이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김준수는 공연장의 남다른 세대의 관객들에 대한 말로 운을 띄웠다. “아무래도 김광석의 음악을 사랑해왔던 세대가 공연장을 많이 찾음을 느낀다”며 “평소 해오던 공연과는 달리 40~60대 관객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남자 관객 분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시고 해서 공연을 하다가 속으로 깜짝 놀란 적도 있다”고 밝혔다.
김준수는 또 “어제 이모들이 공연을 보고 펑펑 울며 예전 연애하던 시절이 생각난다고 했다. 뜻 깊은 공연을 올리고 있다는 생각을 더욱 다지게 됐다”며 ‘디셈버’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박건형은 첫 공연을 하루 앞둔 심정에 대해 “보통 첫 공연 3일 전에는 울렁증이 최고조에 이르는데, 지금은 많이 안정된 상태다”며 설레는 감정을 전했다.
이어 장진 감독은 첫 공연을 올린 소감에 대해 “런닝타임을 줄이고 세부적인 수정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디셈버’는 현재 진행형임을 전했다. 오소연, 김예원 역시 배우, 스태프들 모두 열정을 다해 매 공연 심혈을 기울이고 있음을 전함과 동시에 창작 초연을 완성한 장진 감독에 대한 신뢰를 전했다.
한편, ‘디셈버’는 지난 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했으며 내년 1월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