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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1379억' 추신수…텍사스가 내릴 미션은


입력 2013.12.22 09:07 수정 2013.12.22 16:4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테이블세터 구성하며 외야 코너 보직 전망

마운드 탄탄 텍사스..파워 스피드 업그레이드

탄탄한 선발진을 보유한 텍사스는 타격의 정교함과 장타력은 물론 주루와 수비에도 능한 추신수를 발판으로 다시 월드시리즈를 겨냥하겠다는 복안이다. ⓒ 연합뉴스

'잭팟‘을 터뜨리며 텍사스 레인저스에 합류한 추신수(31)는 어떤 역할을 맡을까.

미국 현지언론들은 22일 오전(한국시각), 추신수가 텍사스와 7년 1억 3000만 달러(약 1379억 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역대 메이저리그 27위, 외야수 중 6위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단연 1위다. 종전 최고 연봉은 2007년 스즈키 이치로가 시애틀 매리너스와 맺은 5년 9000만 달러. 박찬호가 2011년 텍사스와 5년 계약하면서 받은 6500만 달러(약 689억 원)의 2배다.

결국, 추신수는 이전부터 자신을 '우선영입' 대상으로 리스트에 올리고 성의를 보였던 텍사스 러브콜을 받아들였다. 뉴욕 양키스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액수보다 조금 모자라지만 텍사스에는 주 소득세가 없다는 것을 떠올릴 때, 액수로도 결코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다.

이제 관심은 큰 기대를 모으고 텍사스에 입성한 추신수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인지에 쏠린다. 즉, 어떤 보직을 수행하느냐다. 현지에서는 추신수 합류 이후 텍사스 타선의 변화를 전망하면서 추신수와 발 빠른 유격수 앨비스 앤드루스를 테이블 세터로 분류했다. 추신수가 2013시즌 신시내티서 보여준 발군의 출루 능력을 반영한 결과다.

좌타자 추신수가 우타자 앤드루스와 테이블세터 구성 이후 중심 타선에는 우타자 아드리안 벨트레와 좌타자 프린스 필더, 우타자 알렉스 리오스 순으로 타선을 짤 수도 있다. 타자에게 유리한 레인저스 파크에서 가공할 파괴력을 뿜을 수 있는 강력한 타선의 짜임새다.

수비에서는 데이빗 머피, 넬슨 크루즈가 빠져나간 외야 좌측이나 우측에 설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팀 사정상 중견수로 활약했지만, 좌익수나 우익수로서 더 만족스러운 수비를 선보였다. 텍사스는 이미 레오니스 마틴이라는 주전 중견수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좌익수 추신수, 중견수 마틴, 우익수 리오스를 유력한 선발 라인업으로 전망한다.

지난 시즌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에서 득점 7위에 올랐지만, 레인저스 볼파크를 사용한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평범한 수준이다. 지난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한 타격 때문에 텍사스는 쓴잔을 들이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텍사스는 2009시즌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미 다르빗슈 유, 데릭 홀랜드, 맷 해리슨, 마틴 페레스, 알렉시 오간도 등 탄탄한 선발진을 보유한 텍사스는 타격의 정교함과 장타력은 물론 주루와 수비에도 능한 추신수를 발판으로 다시 월드시리즈를 겨냥하겠다는 복안이다. 추신수가 왜 마지막 퍼즐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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