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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쪽지예산 논란 억울…정치권 불신 아쉽다"


입력 2014.01.01 12:11 수정 2014.01.01 12:33        조성완 기자

1일 오전 본회의장서 신상발언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새해 첫날인 1일 새벽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예산안이 처리된 직후 민주당이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경북 경산 하양역 지하철 사업 예산이 끼워넣기 편법 증액 됐다고 주장하며 항의해 정회된 가운데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착잡한 표정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일 민주당이 자신을 향해 제기한 ‘쪽지예산’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국회 본회의장이 소란스러워지고 정회가 몇 시간 지속된 점은 억울하다”고 유감을 표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원내대표 예산 문제로 국회가 파행됐는데 사실에 근거한 것이라면 백배사죄하겠지만 사실이 아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늦게나마 예산과 법안을 처리하게 돼 다행”이라면서도 “다만 천신만고 끝에 예산을 처리한 이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는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최재천 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쪽지예산 논란에 대해 “지난달 24일 뒤늦게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사업들에 대한 예산 편성에서 지역균형 차원으로 예산 배정 제안을 받았다”며 “그러나 국토교통부에서 불가하다고 해 ‘깨끗하게 포기하자’고 예산결산위원회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결국 반영되지 못한 이 예산이 지난 2009년부터 계속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또 다른 대구지하철 사업에 배정하는 제안이 나와서 이런 사단이 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당 원내대표의 문제로 몇 시간씩 의원들을 (본회의장에) 앉혀 놓은데 대해 송구스러운 느낌”이라면서도 “다가오는 새해에는 정치권의 불신을 걷어내고, 무슨 일이 있으면 사실 관계를 먼저 확인하는 정치 풍토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광림 “정청래, 지역구 예산증액주장 사과하라” 정청래 “자료 잘못봤다”

한편, 예결위 여당 간사인 김광림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 쪽지예산을 제기했던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김 의원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본회의 과정에서 예산 심의 실무권한을 가진 김 의원이 1000억원대 지역구 예산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예산은 이에 턱없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이마저도 김 의원이 모르는 상황에서 대폭삭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본회의 종료 직전 신상발언을 통해 “안동이 포함돼 있는 사업인지도 몰랐고, 이번 심의 과정에서 나도 모르게 (안동에 해당하는 정부안 30억원에서) 27억원이 삭감돼 안동에 해당하는 예산안은 최종 3억원밖에 남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 의원 주장대로라면) 쪽지예산이 없다고 하더니 여야 간사들이 ‘푸데기 예산’을 집어넣었다고 오해를 할 수 있다”며 “(정 의원이) 언론에 보도된 것들은 잘못됐다고 고쳐 주는 게 새해벽두 의정 활동을 시작하는 좋은 모습이라 생각한다”고 요구했다.

정 의원은 김 의원의 신상발언 직전 김 의원을 찾아가 “해당 자료를 잘못 본 것”이라며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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