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1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조인식에서 기륭전자 최동렬 회장과 김소연 기륭전자 분회장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정규직화를 위해 6년간 투쟁했던 기륭전자 노동자들이 회사 이전에 대한 통보를 전혀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귀 뒤 발령을 기다리는 중이라 임금도 받지 못하고 출근하고 있던 상황에서 일이 발생한 것이다.
지난 30일 오전 기륭전자 사무실의 모든 사무집기들이 다른 곳으로 옮겨지기 시작했다. 노조원들이 출근했을 때는 사무실이 거의 텅 비어있었고 노조원들은 회사 총무부장에 이사 장소를 물었으나 돌아오는 답변은 없었다. 노조원들이 회사 관계자들에 연락을 취해 물어봐도 제대로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다.
이에 노조원 10여명은 30일부터 빈 사무실에서 시위를 진행하다 1일 최 회장 자택을 찾아가 집회를 열고 회사의 부당 처우에 대해 적극적으로 항의했다. 김소연 전 분회장은 회사의 저의를 알 수 없다며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이에 대해 최동렬 기륭전자 회장은 이번 사무실 이전은 회사 규모 축소로 인한 것이라며 예전 기륭사옥 옆 건물로 이사했으며 현재 회사 자금 사정이 매우 좋지 않다고 전했다. 실제로 기륭전자 측은 몇 달 치 사무실 임대료 5000만원 가량을 내지 못해 지난 23일 사무실로 들어오던 전기와 물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최 회장은 노조원들이 회사를 불법점거하려는 속셈이라는 의견을 밝히며 그들은 기륭전자 노조원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분회장은 2010년 11월 정규직 복직을 약속한 최 회장이 노사합의를 거스르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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