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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안철수 '양보론' 진지하게, 그러나 후보는..."


입력 2014.01.22 14:00 수정 2014.01.22 14:14        조소영 기자

22일 민주당 최고위서 "사연은 이해해주되 야권연대는 하지 말고"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이 22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양보론’ 주장에 대해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응의 상대를 불필요하게 자극하기 보다는 차분하게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현 상황을 바라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안 의원은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2011년 서울시장 선거, 2012년 대선까지 (민주당에) 두 차례 연속 양보만 했다”는 질문에 “이번(6.4지방선거)에는 양보 받을 차례 아닌가. 국민이 정치 도의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답해 ‘양보론 논란’에 휩싸였다. 민주당은 안 의원의 ‘양보론’에 불편한 기색을 비친 것으로 알려진다.

조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각각) 자신들의 브랜드로 승부해야 한다”며 “연대나 단일화 프레임에 갇혀서는 안 된다. 결국 유권자인 국민이 단일화를 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계파나 정파의 승리가 아닌 국민의 승리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선 각 정당에서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국민이 그 입맛에 맞는 상품을 고를 수 있는 선택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양보론'에 대해 사연은 이해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즉, 안 의원이 ‘양보론’을 주장한데 대한 사연을 이해해주되 그렇다고 안 의원 측에 후보를 양보하거나 통합하는 야권연대는 하지 말고, 각각 독자적으로 선거를 치러 유권자에게 최종평가를 받자는 뜻이다.

한편, 이날 민주당과 안 의원 측은 ‘야권연대’라는 주제를 놓고 옥신각신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의원 측을 향해 “목전의 지방선거, 더 나아가서는 정권교체의 길에 함께 가는 동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후덕 민주당 의원도 불교방송 라디오에서 “충분히 연대할 수 있다. 여러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움직일 필요는 없다”면서 “진짜 경쟁을 하는 상대당(새누리당)에 오히려 유리하게 만들어주는 우를 범하는 건 야권을 지지하는 국민이 바라는 바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 의원 측은 오는 3월말까지 출범시키겠다고 밝힌 신당 창당에 대한 의지를 다질 뿐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완전히 배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계안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SBS라디오에 출연, “민주당이 결단하면 연대라는 것은 자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안 의원의 ‘양보론’을 상기시키는 발언을 해 의문점을 남겼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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