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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현오석, 국민이 어리석다고?"


입력 2014.01.23 11:04 수정 2014.01.23 11:32        백지현 기자

"적반하장도 유분수" 새누리당 현오석 발언 집중포화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어리석은 사람은 일 터지면 책임을 따진다. 정보제공에 동의하지 않았느냐”등 사태의 책임을 피해를 입은 카드 고객들에게 전가하는 듯한 발언한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금융당국의 대응책을 비판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누리당은 23일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사태와 관련해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금융소비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의미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 부총리가 ‘어리석은 사람은 무슨 일이 터지면 책임을 따진다’고 했는데, 이는 듣는 사람의 귀를 의심케 한다”며 “불안에 떠는 국민을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한 오만할 발상”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 최고위원은 “수년동안 반복된 신종금융사기수법으로 가정이 파탄됐는데 금융당국은 최고 6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솜방망이 처벌을 했고, 사건이 발생하자 여론에 밀려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지 않은 몇 가지 미봉책을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금융당국이 제 식구 감싸기라고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확실한 재발방지 대책마련에 사력을 다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재철 최고위원도 현 부총리의 발언에 대해 ‘한심한 이야기’라고 평가한 뒤 “현 부총리가 현실을 알고 하는 말인가”라면서 “책임은 당연히 따지고 물어야지 이 사태가 눈감고 넘어갈 일인가”라고 질타했다.

심 최고위원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이 사태에 대한 관련자의 엄중 문책을 지시했는데, 부총리는 개인정보제공에 동의해준 국민에게 책임이 있다고 하니 부총리가 맞는가”라며 “실언에 대해서는 빨리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김상민 “현 부총리,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지 못할망정 적반하장도 유분수”

이와 함께 김상민 의원은 이날 오전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나라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경제수장인 현 부총리가 현 사태의 피해를 입은 국민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을 했다”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말이 바로 이 상황에 적절한 말”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금융기관의 개인정보 유출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며 “현 부총리는 ‘어리석은 사람은 무슨 일이 터지면 책임을 따지고 걱정만 하는데, 현명한 사람은 이를 계기로 이런 일이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현 사태가 초래된 근본적인 원인은 그동안 안전한 금융거리 환경을 만들 충분한 시간과 기회가 있었음에도 금융사에 대한 관리감독 의무를 직무유기 했기 때문”이라면서 “지난 2011년 175만 건에 달하는 현대캐피탈의 정보유출 사태 앞에서도 금융당국은 기업 탓만 했고, 심지어 그 책임을 국민에게까지 돌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지 못할망정 국민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훈계하고 있는 현 부 총리의 비상식적인 발언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과연 이 정부의 경제수장으로서 국민을 위한 정부를 만들어 갈 수 있을지 의심”이라고 주장했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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