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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박원순 낙선이 안철수 신당 목표인 듯"


입력 2014.01.25 13:40 수정 2014.01.25 13:48        조소영 기자

"민주당 차기 대선 후보 싹 자르려는게 아닌가"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을 향해 “안철수 신당에서는 어떻게든 후보를 내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을 낙선시키려는 것을 목표로 두는 듯하다”고 말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을 향해 “안철수 신당에서는 어떻게든 후보를 내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을 낙선시키려는 것을 목표로 두는 듯하다”며 “이를 통해 민주당 차기 대선 후보 싹을 자르겠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직구를 날렸다.

박 의원은 지난 24일 TV조선 ‘시사토크 판’에 출연해 안 의원 측을 이같이 혹평한 뒤 “하지만 새누리당, 민주당, 안철수 신당 간 3자 대결이 된다고 해도 박 시장의 지지도가 높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안 의원이 직접 서울시장에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선 “안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온다면 엄청 흥행할 수 있다”며 “하지만 내가 본 안 의원은 배짱이 없어 다른 후보를 낼 것으로 본다. (안철수 신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상당히 젊은 전직 의원을 교섭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거의 확정적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안 의원은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불거진데 대해 지난 22일 새정치추진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농담 삼아서라도 그런 말(서울시장 출마)을 한 적이 없다”며 해당 기사를 쓴 기자를 두고 “문학상 후보로 (추천해야겠다)”며 극구 부인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안 의원 측이) 2곳 정도 광역단체장 당선을 목표로 둔다는 것은 호남에서 2석을 이기고 민주당을 흡수통일하겠다는 계산”이라고도 주장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안 의원의 새정추에는 대개 민주당에서 실패한 인사들이 모여 있다”며 “거듭 말하지만 정치는 여기저기 찾아다니는 사람이 당선되는 일은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 의원 간 오찬 회동 뒤 밀담이 있었을 가능성에 대해선 “뒷얘기는 없었을 것이다. 안 의원이 그렇게 정치적으로 여물지 않았다. 뒷얘기를 할 정도로 정치적으로 물들진 않았다”며 “기초공천 폐지 결의대회에 함께 참여하기로 합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자신의 전남지사 출마 여부와 관련,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실리론과 명분론 사이에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간을 보려는 게 아니라 필요하다면 나도 나갈 수 있다(는 것)”이라며 “나한테 ‘당신이라도 중앙정치를 하면서 우리가 듣고 싶은 말을 계속 해달라’는 요구와 ‘당신이 (안철수 신당으로부터) 호남을 지켜야 한다. 호남을 내주면 안 된다’는 말이 (동시에) 주변에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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