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na Be There]매력 넘치는 여행지,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여행의 즐거움을 느끼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매력이 넘치는 여행지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만큼 즐거운 일도 없습니다.
독일의 도시, 프랑크푸르트에는 사과 와인인 아펠바인 (Apfelwein)과 학세(Haxe, 독일식 족발)로 유명한 맛 집이 있습니다. 아돌프 바그너란 이름의 이 음식점은 프랑크푸르트 여행자들 사이에서 명성이 자자한 곳입니다. 도대체 얼마나 맛이 있어 이리도 유명한 것일까요? 직접 먹어보고 왔습니다.
프랑크푸르트 맛집 아돌프바그너는 작센하우젠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를 관광하다가 어스름해지는 저녁 즈음에 마인강을 건너서 작센하우젠으로 이동하는 여행 코스를 추천합니다.
작센하우젠거리에는 독일전통맥주를 먹을 수 있는 맥주집이 다수지만 현대적인 분위기의 하드락 카페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합니다. 독일 맥주가 정말 유명한 거 알고 계시죠? 밤이 되면 맥주를 마시려는 사람들도 인해 거리가 붐빕니다.
아돌프 바그너에서 맛있기로 소문난 것은 아펠바인(Apfelwein)과 학세(Haxe)입니다. 아펠바인은 사과주이고 학세는 족발입니다. 이 둘의 궁합이 잘 맞습니다. 다만 호불호가 갈린다는 점이 있어요. 아펠바인 색이 사과주스랑 비슷한가요? 알코올이 들어가 있지만 톡톡 쏘는 맛은 없기 때문에 목 넘김이 좋은 편입니다. 그렇다고 계속 들이키면 집에 갈때 기어가는(?) 불상사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술은 꼭 조절해서 드셔야 해요!
사우어크라우트는 독일에서 먹는 마치 김치 같은 음식으로 많이 유명합니다. 소금에 절인 양배추를 발효시킨 것인데요. 한국의 백김치처럼 시큼한 맛이 나고, 또한 영양가가 풍부하다고 합니다.
이것을 김치찌개처럼 끓여먹는 음식이 있는데 바로 사우어크라우트 수프라고 합니다. 사우어크라우트 수프는 겨울철 독일인들이 사랑하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스프긴 하지만 독일의 유명한 호밀 빵과 훈제 소시지 등과 곁들어 한 끼 식사로 먹는다고 하네요.
드디어 나온 학세! 학세은 훈제 족발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음식을 주문하기 전에 종업원 아저씨가 지나다니면서 한국어로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족발 맛있다. 족발 맛있다."
슈바인학센(Schweinshaxen)은 맥주에 당근, 샐러리, 양파 등의 야채를 넣어 숯불 화로에 3시간 이상 푹 구운 요리한 돼지 뒷다리 음식입니다. 독일 남부 바이에른(Bayern) 지역이 원산지로 우리의 족발과 비슷해서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학세(haxe)는 소나 돼지 등의 발목 윗부분을 가리키는 단어라고 합니다.
한국 관광객들이 이 음식점을 많이 다녀가는 모양입니다. 족발은 확실히 맛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음식을 짜게 먹는 편인데도 프랑크푸르트 음식은 대체로 짠 편이더라고요. 평소에 싱겁게 드시는 분들의 입맛에는 안 맞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곳의 음식이 짠 이유는 바로 암염 때문이라고 하네요. 바닷물을 이용해 만든 소금이 아닌 산속 암염광산에서 캔 소금을 먹기 때문이랍니다.
독일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인 '아이스바인'은 슈바인학센과 함께 독일식 족발 요리의 한가지입니다. 슈바인학센이 구운요리인데 비해 아이스바인은 소금에 절인 돼지 뒷다리 고기를 맥주에 푹 삶아 향신료를 약간 첨가한 요리로 맥주에 삶아서 돼지고기 특유의 누린내를 없애고 육질을 부드럽게 해서 먹는 음식입니다.
아이스바인은 독일식 김치라 할 수 있는 식초에 절인 '사우어크라우트', 감자와 함께 먹습니다. 소스나 향신료를 많이 첨가하지 않고 맥주에 삶아 부드러운 육질로 사랑받는 요리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 맥주는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독일의 빌헬름 4세가 1516년 맥주의 품질 향상을 위해 보리·홉·물의 3가지 원료 외에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법령인 맥주 순수령을 지켜서 만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만 그 이유 외에도 오랜 시간 발전시켜온 양조기술 덕분이 아닐까 합니다.
독일의 맥주는 구수하면서도 진한 맛이 납니다. 남부 바이에른 지방이 맥주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데 뮌헨에는 뢰벤브로이, 호프브로이하우스 같은 유명 양조 회사가 자체적인 비어가르텐을 운영합니다.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좋지만 프랑크푸르트 시민들에게도 인기 만점인 아돌프바그너, 현지의 명소인 만큼 한번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p.s/아펠바인은 꼭 스파클링을 섞어서 드시길. 학세와 아펠바인을 드시면 16.70유로가 나와요. 양은 완전 많음.
문의 : 투어익스프레스(www.tourexpress.com) 02-2022-6400
데일리안과 투어익스프레스, 호텔트리스(www.hoteltrees.com)의 제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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