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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내대표 출신 강봉균, 민주당에 칼 빼들다


입력 2014.02.05 14:40 수정 2014.02.05 14:48        이혜진 인턴기자

대표적 경제통, 안철수 신당행 결정하고 전북지사 출마도 고려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5일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경제회복에는 정치개혁이 전제돼야 한다며 신당 참여의 뜻을 밝혔다. ⓒ데일리안
최근 새정치신당 합류를 선언한 민주당 3선 의원 출신인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경제 회복에는 정치 개혁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전 장관은 5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가 경제성장 활력을 회복하는 가장 큰 관건은 정치가 달라지는 것”이라며 신당 참여 이유를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의 구태정치나 새누리당·민주당이 달라지기는 절대 어렵다고 본다”며 “(정치권에) 큰 충격을 가해야 할 텐데 이 역할을 안철수 의원의 신당이 반드시 해내야 된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 전 장관은 “신당에 도움 되는 역할이라면 뭐든지 하겠다”면서도 전북도지사 선거 출마에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적으로 언제 무엇을 하겠다고 결정한 것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뭔가 최소한의 디딤돌을 만들어야 안 의원의 새정치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가 직접 나설(선거에 출마할) 필요가 있는 지 좀 더 상황을 지켜보고 행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강 전 장관은 한국 경제의 현 상황을 비관하며 “정부가 책정했던 금년도 3.9% 성장 목표 달성을 낙관하기가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그는 “지금 예상했던 것보다도 심각하게 신흥국 위기가 실물경제 위축을 초래하고 있다”며 “특히 불안한 것은 경기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이미 작년 말에 성장률이 7%대로 떨어졌는데 이것이 일시적인 경기둔화 현상이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다”며 “중국이 금년에도 7% 중반 성장을 넘기 어렵고 (한국의 대중국 교역 비중이 높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직접적으로 악재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 전 장관은 “그래서 내수를 진작하자는 얘기를 하는데 내수 진작도 쉽게 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잘못하면 일본처럼 장기 저성장 늪에 빠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까지 든다”고 덧붙였다.

이혜진 기자 (hattch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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