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부활’ 이한빈, 금메달 놓고 안현수와 충돌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4.02.10 20:54  수정 2014.02.10 21:04

쇼트트랙 1500m 준결선 신다운과 넘어져 탈락 위기

심판진 어드밴티지 판정으로 결선행..안현수와 금메달 다툼

이한빈은 10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결승에서 극적으로 생존했다. ⓒ 연합뉴스

‘구사일생’으로 결선에 진출한 이한빈(26)이 ‘빅토르 안’ 안현수(29·러시아)와 금메달을 놓고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인다.

이한빈은 10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결승에서 극적으로 생존했다.

2조에서 출발한 이한빈은 초반 2위를 달리는 등 무난한 결선행을 예고했다. 게다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은 동료 신다운(21)이어 협력 작전도 기대할 수 있었다. 3바퀴 반을 남겨뒀을 때까지 1위와 2위를 달리며 동시에 결선 진출을 바라봤다.

모든 상황이 좋았지만 뜻밖의 상황이 벌어졌다. 앞서있던 신다운이 코너를 도는 과정에서 갑자기 넘어지면서 뒤에 바짝 붙어 따라오던 이한빈까지 충돌해 넘어지고 말았다. 2명의 결선 진출자가 동시에 탈락할 위기에 놓인 것.

너무나도 억울했던 이한빈을 심판진도 흘려 보내지 않았다. 레이스가 끝난 뒤 심판진들은 모여 신다운과 이한빈의 충돌 과정에 대해 상의한 끝에 “신다운이 넘어지면서 따라오던 이한빈이 넘어졌다”는 판단을 내렸다. 탈락의 지옥에 떨어졌다가 어드밴티지를 받아 부활한 순간이다.

2013 세계선수권 3관왕 신다운은 비록 파이널B로 밀려났지만 이한빈 어드밴티지에 무거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내려놓을 수 있었다. 앞선 조에서 2위로 결선에 안착한 안현수와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됐다.

결혼을 앞둔 우나리 씨가 지켜보는 가운데 안현수는 마지막 바퀴에서 3위로 처졌지만 폭발적인 스퍼트 능력을 발휘하며 곧바로 2위로 올라서 결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한빈은 과거 안현수와 같은 소속팀에서 활약해 친분도 두텁다.

한편, 박세영(21)은 1조 3위에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박세영은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빅토르 안에게 2위 자리를 빼앗는 듯했지만 끝내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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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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