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권 밖?' 이상화·심석희…깜짝 메달 기대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4.02.13 18:23  수정 2014.02.13 17:38

랭킹 5위 이상화, 부담 덜고 즐기는 1000m 레이스

3관왕 예열 심석희도 단거리 깜짝 메달 기대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의 대들보 이상화-심석희가 동시에 출전한다. ⓒ 연합뉴스

한국 빙상의 대들보 이상화(25)와 심석희(17)가 깜짝 메달 사냥에 나선다.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리스트 이상화는 1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아들레르 아레나서 열리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 출전한다. 이에 앞서 3관왕에 도전하는 심석희는 오후 7시부터 쇼트트랙 여자 500m 8강을 앞두고 있다.

모두 금메달 후보와는 거리가 멀다. 먼저 500m 세계기록 보유자 이상화는 예상대로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올림픽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어 등장하는 1000m에서는 세계랭킹이 5위라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심적으로 홀가분한 상태로 깜짝 메달도 점칠 수 있다. 실제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네덜란드의 미첼 뮬러는 1000m에서 우승후보로 분류되지 않았지만 동메달을 따내며 겹경사를 맞았다.

현재 1000m 여자 세계 랭킹 1위는 미국의 헤더 리차드슨으로 올 시즌 월드컵에서 세 차례나 우승한 강자다. 1000m 부문 이상화라 해도 손색이 없는 선수다. 이어 브리타니 보우(미국), 올가 파트쿨리나(러시아)도 만만치 않다. 특히, 이번 대회 초강세를 보이는 네덜란드의 역주도 신경 쓰이기는 마찬가지다.

이에 대해 대표팀의 케빈 크로켓 코치는 "보너스 레이스"라고 못 박은 뒤 "초반 200m를 잘 풀어나가면서 좋은 레이스를 펼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심석희 역시 쇼트트랙 500m에 큰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 심석희는 금메달이 유력시 되는 1000m와 1500m, 3000m계주를 앞둬 어디까지나 컨디션을 점검이라는 마인드를 갖는 것이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500m 종목은 한국 여자 쇼트트랙과 인연이 멀었다. 아무래도 한국 선수들은 체구가 작기 때문에 폭발적인 순발력과 스타트가 중요한 500m에서는 썩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올림픽에서 이 종목 유일한 메달은 전이경의 동메달(1998 나가노)이 유일하다.

그래도 심석희는 워낙 재능이 뛰어난 선수라 기대를 걸지 않을 수 없다. 호재도 있다. 500m 랭킹 1위인 중국의 왕멍이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이다. 앞으로 자신의 주 종목을 앞둔 상황에서 기대치 않았던 메달을 목에 건다면 심적으로 부담을 덜게 돼 오히려 더 큰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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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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