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컬링, 4강 꿈 멀어지나…중국에 완패 ‘공동 7위’
3-11로 뒤진 8엔드 기권 선언
남은 경기 전승해야 4강 기대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의 4강 꿈이 무산될 위기에 몰렸다.
신미성(36)과 김지선(28) 이슬비(26) 김은지(25) 엄민지(23, 이상 경기도청)로 구성된 여자 컬링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라운드 로빈 세션 7 중국과의 경기에서 3-11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 3패로 공동 7위로 내려앉아 4강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세계랭킹 5위로 아시아 최강의 전력을 과시하고 있는 중국을 맞아 한국(세계랭킹 10위)은 이날 경기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2엔드에서 3점을 내주며 주도권을 빼앗긴 한국은 3엔드에서 2점을 따라붙었지만, 5엔드에서 3점을 더 내줘 승기를 빼앗겼다. 한국은 6엔드에서 1점을 따라붙은 뒤 7엔드에서 신미성이 더블 테이크아웃에 성공하며 대역전극을 기대케 했지만, 다시 3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한국은 8엔드에서도 2점을 더 내줘 3-11로 점수 차가 벌어지자, 결국 기권을 선언했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상황에서 더 이상 경기를 지속하는 건 의미가 없었다. 이날 경기를 빨리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기 위한 포석이다.
그러나 4강 진출까지는 기적과 같은 시나리오가 필요하다. 당초 목표였던 6승 3패의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하지만 세계 최강 캐나다와의 경기가 포함돼 있는 데다, 다른 3개팀도 하나 같이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춰 쉽지 않게 됐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15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세계랭킹 3위의 강호 영국과 맞붙는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