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함지훈 테이프’ 인격모독 논란…유재학 감독 “내 잘못”


입력 2014.02.17 08:45 수정 2014.02.17 08:52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함지훈 입에 테이프 붙이고 욕설까지 ‘TV 생중계’

과도한 지시에 농구팬들 “어떻게 저럴 수가”

함지훈이 유재학 감독의 지시로 입에 테이프를 붙이고 있다. (SBS 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경기 도중 함지훈에게 입에 테이프를 붙일 것을 지시해 ‘인격 모독’ 논란이 일었다.

모비스는 16일 안양체육관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여유 있는 경기 운영 끝에 84-74로 승리했다. 시종 리드를 지킨 탓에 모비스 벤치로선 크게 흥분할 이유는 없어 보였다.

하지만 유재학 감독은 4쿼터 종료 3분 39초를 남기고 작전타임을 부른 뒤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유재학 감독이 흥분한 이유는 함지훈이 뒷선에서 상대방의 공격 상황을 보고 스위치 수비를 말로 지시해야 하는데 이를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

유재학 감독은 함지훈을 강하게 꾸짖었다. 특히, 함지훈이 이 과정에서 뭔가 대답하자 유재학 감독은 “야 테이프 줘봐, 입에 붙여”라며 함지훈에게 입을 테이프로 입을 틀어막을 것을 지시했다.

함지훈은 잠시 머뭇댔지만 유재학 감독이 욕설과 함께 다시 한 번 강하게 지시하자 테이프를 입에 붙였다. 이 장면은 TV중계를 통해 생생하게 중계돼 농구팬들의 눈과 귀를 의심케 했다. 특히 청소년 팬들이 많은 농구경기 중계 도중 벌어진 일이라 파문이 더욱 컸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메라가 옆에 버젓이 있는데 어떻게 저럴 수가 있나” “농구선수도 인격이 있는데” “빙상이나 농구나 뭐가 다르지” “유재학 감독 당장 징계해야 한다” 등 유재학 감독에 대해 비판적인 누리꾼들의 글들이 쏟아졌다.

유재학 감독은 “본의 아니게 그렇게 보였다면 선수와 농구팬들에게 미안하고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이어 “경각심을 가지라는 차원에서 테이프를 붙이게 했다”면서 “지훈이도 내 눈치를 보며 슬쩍 웃었다. 우리 팀에서는 흔하고 평소 있는 일인데 농구 팬들의 눈에는 나쁘게 보일 수 있다. 결과적으로 내 잘못이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도엽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도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