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 “크리스티 공격한 한국 네티즌 심히 우려”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서 3명이나 충돌
경기 후 크리스티 SNS에 욕설 가득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실격 처리된 영국의 엘리스 크리스티에 대해 영국 올림픽 위원회가 우려를 나타냈다.
영국 BBC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올림픽 위원회의 데릴 세이벨 대변인이 SNS의 지나친 악성 댓글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크리스티는 지난 13일,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박승희와 함께 레이스에 나섰다 미끄러지는 실수를 범했다.
인코스를 무리하게 파고들던 크리스티는 이탈리아의 아리안나 폰타나와 먼저 충돌했고, 이 여파로 박승희까지 걸려 넘어져 펜스에 부딪히고 말았다. 이후 박승희는 다시 일어나 레이스를 펼치려 했으나 재차 넘어졌고, 가장 마지막으로 골인했다.
그러면서 최하위에 처져있던 중국의 리지안루가 어부지리 선두로 나섰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을 거친 뒤 영국의 크리스티에게 실격을 선언하면서 박승희에게 동메달을 줬다.
이후 크리스티의 SNS에는 국내팬들의 항의하는 글로 넘쳐나고 있다. 특히 몇몇 게시글에는 영어와 한국어 포함한 욕설이 난무하고 있어 씁쓸함을 안겨주고 있다.
국내 네티즌들은 크리스티의 SNS를 찾아 영어와 한국어 등으로 비상식적인 욕설을 올렸고, 이해 크리스티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 모두를 폐쇄했다.
크리스티는 정신적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인터넷 욕설 때문에 경기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호소했으며, 급기야 15일 열린 1500m에서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채 실격 당했다.
이에 세이벨 대변인은 "그녀의 SNS에는 혐오스러운 메시지들이 가득했다. 사람들이 SNS를 이용해 얼마나 쉽게 타인을 공격할 수 있는지 알게 됐고, 이는 심히 우려가 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었다.
한편, 크리스티는 18일 오후 6시 30분부터 열리는 쇼트트랙 여자 1000m 예선에 출전해 다시 한 번 심석희, 박승희, 김아랑 등 한국선수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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