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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커신 뛰어난 금메달 열망” 뻔뻔한 중국 정신승리


입력 2014.02.22 18:46 수정 2014.02.22 18:53        데일리안 스포츠 = 전태열 객원기자

결승선 통과 직전 박승희 엉덩이 낚아채려다 실패

"최후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정당함으로 미화

중국 판커신이 박승희를 잡아채려다 실패하고 만다.(KBS 화면캡처)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판커신(21)이 레이스 막판 박승희(22·화성시청)를 붙잡으려는 사상 초유의 비매너 플레이를 시도했다.

박승희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서 1분30초761로 골인, 3000m 계주에 이어 2관왕을 달성했다. 함께 뛴 심석희(1분31초027)도 값진 동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의 메달 추가 이면에는 판커신의 스포츠 정신을 망각한 플레이가 담겨있었다. 판커신은 레이스 막판 역주를 펼쳐 심석희를 따돌린데 이어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는 박승희마저 따라잡을 기세였다.

하지만 박승희는 인코스를 끝까지 지켜냈고, 무난하게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듯 보였다. 이때 판커신의 흑심이 드러났다. 금메달이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앞서 가던 박승희를 잡아채려했던 것.

이는 명백히 실격 처리될 수 있는 사안임에 분명했다. 그러나 심판진들은 순위에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판단, 그대로 판커신의 은메달을 인정했다. 경기 후 장내 전광판에는 해당 장면이 계속해서 리플레이 됐고 관중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더욱 황당한 것은 중국 매체들의 판커신 감싸기다. 중국 국영 CCTV는 이에 대해 “경기 막판 판커신이 박승희의 팔을 잡아당기려 했다. 이는 중심을 잃었기 때문이다. 몸이 아래쪽으로 쏠려 제대로 가누기 어려운 상황에서 팔이 앞으로 나갔고 신체 접촉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 왕이(網易) 역시 “금메달에 향한 판커신의 열망은 뛰어났다”며 비매너 행동을 미화했다.

전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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