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후련하다” 뜨거운 환영 속 선수단 귀국
인천공항 통해 동계올림픽 참가 선수단 귀국
팬들과 취재진들로 북새통..김연아 등 소감 전해
한국 선수단이 17일간 열렸던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마치고 뜨거운 환영 속에 귀국했다.
예정보다 30분 늦은 25일 오후 3시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 선수단은 화환과 함께 대한체육회가 준비한 초콜릿 메달을 깨무는 등 즐거운 표정으로 입국장에 들어섰다.
대한체육회가 특별 제작한 초콜릿 메달은 지름 9cm, 두께 1cm의 수제품으로 선수단의 귀국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이날 선수들에게 나눠줬다. 올림픽 최다 출전(6회) 기록을 세운 이규혁(36)과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는 김연아(24)에게는 지름 12cm, 두께 1cm의 더 큰 초콜릿 메달을 수여했다.
취재진과 팬들로 북새통을 이룬 가운데 게이트가 열리며 선수단이 모습이 드러나자 함성과 플래시가 연신 터져 나왔다. 기수 이규혁이 맨 앞에 섰고, 김재열 선수단 단장과 국민에게 큰 감동을 준 김연아가 뒤를 이어 입장하자 “연아야 고마워”를 크게 외쳤다.
김연아와 나란히 서있던 '빙속 여제' 이상화(25), '세계 최강'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팬들에게 인사를 마친 김연아, 이상화 등 선수 15명은 인천공항 1층 밀레니엄 홀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특히, 김연아는 판정 논란에 대해 "후련하다“면서 ”많은 분들이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평가해줘 고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인터뷰 과정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2016년까지 체육과 예술이 어우러진 동계 종목 선수 전용 경기장을 지을 예정이라는 것이 알려졌다. 이 경기장의 명칭을 김연아 이름을 따서 지을 것인지 논의 중이다.
여자 쇼트트랙에서 금-은-동메달을 1개씩 목에 걸은 심석희는 “평창까지 4년 남았다. 이번 올림픽 경험과 또 있을 경험들을 바탕으로 그때는 더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한국은 소치 동계올림픽에 역대 최대 규모 선수단인 71명을 파견했다. 성적은 금메달 6개를 따내며 6위에 올랐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미치지 못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금 3개, 은 3개, 동 2개를 따내며 13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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