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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류승우vs구자철·박주호 ‘오늘은 적이다’


입력 2014.03.01 18:47 수정 2014.03.01 19:07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분데스리가 코리안 더비 ‘레버쿠젠vs마인츠’

챔피언스리그-유로파리그 목표 ‘승리 다짐’

코리안 더비를 앞두고 있는 손흥민(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류승우, 박주호, 구자철. ⓒ 더 엠 제공

독일 분데스리가가 모처럼 '코리안 더비'로 뜨겁게 달아오른다.

손흥민(22)과 류승우(21)가 뛰고 있는 레버쿠젠과 구자철(25)과 박주호(27)가 뛰고 있는 마인츠05는 1일(한국시간) 바이 아레나서 열리는 2013-14 독일 분데스리가 23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경기는 두 팀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레버쿠젠(14승1무7패·승점 43)과 마인츠(10승4무8패·승점 34)는 각각 2위와 9위로 격차가 있지만 뚜렷한 목표를 지니고 있는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레버쿠젠은 리그 2위 수성과 최소한의 목표인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노리고 있으며, 마인츠는 유로파리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단 전력상 한수 위인 레버쿠젠은 최근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지난 7일 손흥민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묀헨글라드바흐를 1-0으로 물리친 이후 공식 대회에서 4연패에 늪에 빠져 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파리생제르맹전 0-4 대패는 큰 충격으로 남아 있다.

리그에서도 주춤하는 사이 어느덧 도르트문트, 레버쿠젠, 볼프스부르크와의 승점차가 좁혀지면서 챔피언스리그 진출마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무엇보다 득점력 부진이 성적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결국 해결사 노릇을 해줘야 할 적임자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고비 때 마다 빠른 돌파에 이은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강팀들을 대거 침몰시킨 바 있다. 아쉬움이라면 무리한 출전으로 지친 기색이 역력하지만 슬슬 다시 득점포를 재가동할 시기가 왔다.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고려할 때 분위기 쇄신 카드로 류승우의 깜짝 출전도 기대할 수 있다.

9위 마인츠는 레버쿠젠의 제물로 충분한 상대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마인츠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후반기 3승 1무 1패로 상승 곡선을 그린 마인츠는 무엇보다 박주호와 구자철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박주호는 왼쪽 풀백과 중앙 미드필더를 오가며 팀이 필요로 하는 위치에서 언제든지 자기 몫을 수행하고 있으며, 구자철은 새 팀에 대한 적응기를 마쳤다. 두 선수의 시즌 첫 골도 후반기에 나왔다.

마인츠는 헤르타 베를린, 아우크스부르크 등과 승점 33점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어 만일 레버쿠젠을 꺾을 경우 7위까지 뛰어오를 수 있다.

한편 손흥민, 박주호, 구자철은 이 경기를 마치고 5일 열리는 그리스 평가전에 나선다.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마지막 기회라는 의미도 동시에 지닌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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