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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안철수, 합의 발표가 약혼 발표로 정가 '술렁'


입력 2014.03.02 10:40 수정 2014.03.03 10:02        이슬기 기자

<긴급기자회견>"2017년 정권교체 목표로 창당 합의"

김한길 요청으로 두차례 만나 이날 새벽에 최종 결정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긴급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측의 힘 합쳐 신당 창당을 합의키로 한 가운데 악수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위원장이 2일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전격 발표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사랑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중앙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께 약속한대로 정당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거짓의 정치를 심판하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양측의 힘을 합쳐 신당을 창당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에 따르면, △양측은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2017년 정권교체를 목표로 하고 △신당은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 약속을 이행하고 정치개혁을 추진, △지난 대선개입에 대한 진상규명을 계속하며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 실현이라는 민생중심주의 노선을 견지하고 △안보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를 구축, 통일을 지향한다.

신당 창당에 대한 합의 경위는, 지난달 28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무공천’ 결정을 내린 후, 김 대표가 다음 날인 1일 아침 안 위원장 측에 전화를 걸어 만남을 요청했다.

이에 두 사람은 이날 아침 2시간 30여분 간 회동을 했고 같은 날 저녁에 또 다시 만나 논의를 가졌다. 이어 2일 새벽 0시 40분경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최종결정하고 이날 아침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안 위원장은 ‘야권연대라는 비판에 직면하지 않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 3세력의 필요성은 기득권에 안주한 양당구조를 깨는 데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민주당이 이러한 혁신안을 받아들이고 쇄신해나간다면 기득권 구조는 자연스럽게 극복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정당공천폐지 등의)쇄신을 하지 않은 상태라면 연대를 고려할 가치도 없겠지만, 만약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민주당이 변한다면 그 자체가 새정치”라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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