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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주부 4살 아들과 투신...세금고지서에 "미안하다"


입력 2014.03.03 11:04 수정 2014.03.03 11:12        김유연 인턴기자

극심한 생활고에 우울증까지 있던 것으로 확인

생활고를 비관한 모녀 셋이 동반자살한데 이어, 30대 주부가 또 생활고를 이유로 4 살배기 아들을 안고 15층 아파트서 투신자살한 사건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3일 동두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7시 45분쯤 동두천시 상패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윤모 씨(37)와 아들(4)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윤 씨의 옷에서 ‘미안하다’는 등의 글씨가 적힌 세금고지서가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승강기를 타고 15층으로 올라가는 모자의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조사 결과 인근 원룸에 사는 윤 씨는 이날 오후 6시쯤 아들을 데리고 집을 나선 뒤 이 아파트위로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녀는 재혼해 아들을 낳았고 남편이 데려온 딸(15)과 함께 살았다.

그러나 남편에게 변변한 벌이가 없어 세금을 제때 못 내는 등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고, 우울증까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유족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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