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5.16, 시작은 쿠데타였으나 그 끝은 혁명”
“산업화 통해 국민 다양한 가치 추구…민주주의 토양 됐다”
최근 새누리당 중진인 김무성 의원과 이인제 의원이 차례로 당내 차기 당권을 결정하는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은 “5.16의 시작은 쿠데타였지만 결과는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은 혁명”이라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7일 YTN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5.16을 일으킨 주도 세력들이 산업화를 통해서 우리 사회를 통째로 바꾸어 놓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5.16을 통해) 농업 위주의 사회에서 산업 위주의 사회로, 또 농촌 위주의 사회에서 도시 위주의 사회로 (변모했고) 또한 가치관도 바뀌었다”며 “국민들이 모두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며 사는 사회로 만든 것이 민주주의의 토양이 됐으므로 그 결과는 혁명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야당의 ‘공천제 폐지’ 주장과 관련해 “야당은 (공천을 포기했지만) 틀림없이 내천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은) 국민의 뜻에 따라 상향식 공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 내부에서 이해관계를 가지고 내천을 해서 (후보 선정 과정을) 더 왜곡을 시키게 된다”며 “선거 과정에서 새누리당이 이런 점을 국민들에 충분히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우리(새누리당)는 국민들이 왜 공천 폐지를 선호하는가(를 고려해) 상향식 공천 등을 통해 (지방자치를) 중앙정치에 예속시키는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고 실천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이 의원은 “여당이 수동적이 되어서 대통령과 정부가 하는 일을 뒤치다꺼리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는 대통령과 여당이 주도를 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정당이 후진성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며 “기본적으로 민주화 이후에 정당들이 국민들의 다양한 정치적인 욕구나 세계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할만한 능력 있는 정당으로 진화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군다나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지금 국회에서 필요한 결정들도 못하고 있다”며 “국회선진화법은 여야가 신사적으로 운영을 잘 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정치가 항상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며, 최악의 경우에 다수결의 원리가 작동이 되어야 하는데 (국회선진화법이) 원천적으로 못하게 해 놨다”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