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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 "안철수 행보 새정치 아니다"


입력 2014.03.07 11:49 수정 2014.03.07 13:55        김지영 기자

한국갤럽, '새정치 아니다' 49% '새정치로 본다' 32%

국민의 절반은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중앙운영위원장의 행보가 ‘새정치’가 아니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9%는 안 위원장의 행보가 ‘새정치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새정치로 본다’는 답변은 이보다 17%p 적은 32%로 나타났으며, 19%는 의견을 유보했다.

응답자들의 반응은 지지 정당별로 극명하게 갈렸다. 새누리당 지지자 가운데 72%가 ‘새정치가 아니다’라고 답했으나, 통합신당 지지자의 과반인 59%는 ‘새정치로 본다’고 답했다. 무당파에서는 안 의원의 행보가 ‘새정치가 아니다(44%)’라는 응답이 ‘새정치로 본다(22%)’는 응답보다 두 배 많았다.

안 위원장 개인에 대한 이미지도 크게 하락했다. 통합신당 창당 발표 이후 안 위원장에 대한 생각이 ‘나빠졌다’는 응답은 43%를 기록, ‘좋아졌다(8%)’는 응답을 압도했다. 43%는 생각의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20~30대의 약 60%는 안 위원장에 대한 생각이 변하지 않았다고 답했지만, 새누리당 지지자의 64%, 40대 이상의 절반 가량은 안 위원장에 대한 생각이 전보다 나빠졌다고 답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전주와 같은 57%로 나타났다.ⓒ한국갤럽

통합신당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여론이 우세했다. 신당 창당을 ‘좋지 않게 본다(44%)’는 응답은 ‘좋게 본다(33%)’는 응답보다 11%p 많았다. 무당파에서도 긍정(22%)보다는 부정(34%)적인 시각이 많았다.

신당 창당을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새정치 아님, 구태 정치(25%)’, ‘말 바꾸기, 국민 기만, 신뢰할 수 없다(22%)’, ‘당리당략, 야합(15%)’, ‘안철수 위원장에 대한 비호감(9%)’ 등을 지적하면서 새정치를 앞세워 민주당과 차별성을 강조하던 새정치연합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편, 같은 기간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전주와 같은 57%로 나타났다. 다만 부정적 응답은 35%를 기록, 전주 대비 4%p 상승했다.

부정적 평가 이유에서는 ‘공약실천 미흡·변경(23%)’, ‘복지·서민정책 미흡(10%)’의 비중이 각각 전주 대비 6%p, 4%p 증가했다. 한국갤럽은 기초선거 무(無)공천과 관련한 여야의 대조적인 입장과 최근 발생한 세 모녀 자살사건으로 부각된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관심으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정당별 지지도는 새누리당(39%), 통합신당(31%), 통합진보당(2%), 정의당(2%) 순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p 하락했으며, 통합신당의 지지율은 전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지지율 합계(33%) 대비 2%p 낮아졌다. 전반적인 구도는 전주와 비슷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임의번호 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5%로, 설문 대상자 6762명 가운데 1017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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