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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여배우 납치·살해 시도…전 남자친구 구속


입력 2014.03.15 23:05 수정 2014.03.17 08:53        이한철 기자

“다시 사귀자” 요구 거부하자 격분해 범행

30대 남성이 뮤지컬 배우 A씨를 살해하려다 붙잡혔다.

전 여자친구인 뮤지컬배우 A씨를 납치한 후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한 김모 씨(30)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김 씨를 납치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4시께 서울 시내에서 저녁을 함께 먹기로 약속하고 A씨를 차에 태웠다.

하지만 A씨가 잠이 들자 강원도를 향해 차를 돌렸고, 인제 지역을 지나던 중 A씨에게 다시 사귀자고 요구했다. 이를 A씨가 거부하자 격분한 김 씨는 “다른 남자가 생겨 나와 헤어진 것 아니냐”며 A씨의 목을 졸라 실신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실신한 A씨를 차에 태운 채로 다시 서울로 돌아왔고, 도중에 정신을 차린 A씨는 “지금 만나는 남자 때문에 당신과 헤어진 것이 아니다”며 끈질기게 설득했다. 흥분을 가라앉힌 김 씨는 A씨를 집에 데려다 줬지만, A씨가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면서 체포됐다.

경찰은 “두 사람이 연인으로 지내다 1년 전 헤어졌다”며 “김 씨가 살해할 의도로 A씨와 만났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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