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 전창진 감독 사죄 "인간이라 감정 있는데 자제를.."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4.03.22 18:28  수정 2014.03.22 18:49

4강 플레이오프 창원LG전에서 격렬한 항의 끝에 퇴장

경기 후 취재진들 만나 "팬들과 선수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전해

경기 후 전창진 감독은 "체육관을 찾은 팬들과 TV를 통해 시청한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끝까지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도 미안하다"고 말했다.ⓒ KBL

부산 KT 전창진(51) 감독이 심판 판정에 격렬하게 항의하다가 퇴장 명령을 받았다.

전 감독은 22일 창원실내체육관서 열린 창원 LG와의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1쿼터 중반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다가 퇴장 당했다.

김도명 심판에 달려든 뒤 몸을 밀칠 정도로 항의 수위가 높았고, 결국 테크니컬 반칙 2개를 받고 코트를 떠났다.

역대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통산 3번째 감독 퇴장. 역대 1호 퇴장도 전 감독이다. 전 감독은 원주 TG삼보를 이끌던 지난 2004-05시즌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도 테크니컬 반칙 2개를 받아 코트를 떴다.

4강 1차전 초반부터 수장 없이 경기를 치른 KT는 끝내 LG에 58-63으로 패했다. 하지만 전 감독 퇴장 이후 KT는 오히려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LG를 압박하며 역전에도 성공했다.

경기 후 전 감독은 "체육관을 찾은 팬들과 TV를 통해 시청한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끝까지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도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이라 감정이라는 게 있는데 자제 못했다”고 덧붙였다.

퇴장 판정은 1쿼터 종료 4분9초를 남기고 발생했다. 속공을 전개하던 LG에서 김종규의 레이업 슛이 림을 맞고 튀어나왔다. 이때 LG 제퍼슨이 골밑으로 돌진하다 리바운드를 따내는 과정에서 KT 조성민과 충돌이 있었다. 조성민은 코트에 쓰러졌고, 제퍼슨은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모든 상황은 KT 벤치 앞 코트에서 벌어졌다. 전창진 감독은 제퍼슨이 리바운드를 잡는 과정에서 신체 접촉이 있었다고 판단, 파울을 선언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심판진에 격렬히 항의했다.

급기야 김도명 심판의 몸을 밀치기까지 했다. 이에 김도명 심판은 테크니컬 파울 2개를 연속으로 선언하며 전 감독의 퇴장을 명령했다. 전 감독은 퇴장 조치를 받은 후에도 코트를 빠져나가는 동안 분이 풀리지 않은 듯 김도명 심판에게 항의를 계속했다.

한편, KBL은 2차전이 열리는 24일 전에 전 감독과 관련한 재정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차전은 24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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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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