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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기임원 연봉 공개, SK 최태원 ‘슈퍼연봉 왕’ 등극


입력 2014.03.31 17:49 수정 2014.03.31 17:54        김유연 인턴기자

연봉 100억원 이상 경영인 10명 안팎…아웃도어 ‘네파’ 김형섭 2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등기임원으로 있던 계열사로부터 300억원대의 보수를 받아 전체 기업인 중 연봉 1위에 올랐다. 기업인 중 100억원 이상의 보수를 지급받은 경영인도 10명 안팎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슈퍼연봉 왕'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모습.ⓒ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등기임원으로 있던 계열사로부터 300억원대의 보수를 받아 전체 기업인 중 연봉 1위에 올랐다.

31일 재벌닷컴이 2013 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사와 비상자사의 등기이사(퇴직자·사외이사·감사 포함) 개인별 보수를 잠정 집계한 결과 기업인 중에서 100억원 이상의 보수를 지급받은 경영인이 10명 안팎으로 조사됐다. 이중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00억원대의 보수를 받아 슈퍼연봉 왕의 자리에 등극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SK와 SK이노베이션, SK C&C, SK하이닉스 등 4개 그룹 계열사에서 등기이사로 재직하면서 총 300억원 가량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최 회장은 상여금을 받지 못했으나 2013년 계열사 실적 호전으로 200억원대에 이르는 상여금을 받아 총 보수가 늘어났다.

다음으로 아웃도어 ‘네파’ 브랜드로 유명한 평안엘앤씨의 김형섭 전 부회장이 작년에 퇴직금을 포함해 201억9000만원을 받아 그 뒤를 이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등기이사로 재직 중인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계열사로부터 받은 보수가 140~150억원대로 파악됐다.

삼성전자 등기이사인 권오현 부회장과 신종균사장, 윤부근 사장 등 3명도 100억원이 넘는 슈퍼 연봉 임원 자리에 올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올해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한화와 한화케미칼로 부터 지난해 100억원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허동수 GS칼텍스 이사회의장이 작년에 받은 급여와 퇴직금 등을 합친 보수는 모두 101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계열사의 모든 등기이사직을 사퇴해 연봉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편, 지난해 기업 임원의 개별 보수를 공개하도록 한 자본시장법에 따라 연봉 5억원 이상 상장사 등기임원의 경우 연봉을 모두 사업 보고서에 공시해야 한다. 따라서 삼성, 현대차, SK 등 주요 기업들은 12월 결산법인 기준으로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템을 통해 등기임원의 보수를 공시할 예정이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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