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4호선 탈선, 또 출근길 대란
회송열차, 숙대입구역과 삼각지역 사이서 맨 앞 전동차 선로 이탈
지하철 4호선 회송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4호선 일부 구간의 열차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돼 열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3일 코레일과 서울메트로 등에 따르면 오전 5시 12분경 한성대입구역에서 시흥차량기지로 향하던 지하철 4호선 회송열차가 숙대입구역과 삼각지역 사이에서 선로를 벗어났다.
다행히 사고 열차는 회송 차량으로 승객이 탑승하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이 사고로 지하철 4호선 서울역~사당 구간 하행선 운행이 중단됐으며 상행선은 지연 운행되고 있다.
또한 사당~오이도 구간도 상·하행선 열차가 모두 20분 이상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 측은 “8시 30분 정상 운행을 목표로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지만 완전 복구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로 인해 출근길 불편을 겪은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평소 출근길 4호선을 이용한다는 직장인 하모 씨(26)는 “집에서 일찍 나왔는데 4호선을 이용하지 못하는 바람에 회사까지 두 시간이나 걸렸다. 평소보다 두 배나 더 걸린 것이다. 아침부터 수 많은 인파에 치여 힘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네이버 아이디 ‘will****’은 “왜 이렇게 출근길에 자주 지하철 고장이 나는지 이해가 안 된다. 미리 안전점검을 하지 않는지, 지하철의 잦은 고장에 이용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고 서울 메트로와 코레일을 질타했고, 아이디 ‘wkdt****’도 “미리 사고 방지 좀 합시다. 인명피해 없어서 다행이지 인명피해까지 생겼으면 어쩔 뻔 했습니까”라며 안전 불감증에 대해 꼬집었다.
이 밖에도 “4호선만 고장이 잦은 것 같다”, “지하철 운행 시간만 믿고 나왔는데 이러면 시민들이 대중교통으로 믿고 이용할 수 있겠나”, “강제지각이나 마찬가지지 아침부터 이게 무슨 소동인지 원” 등 출근길 대란에 대한 피해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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