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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출근' 푸이그 결기, 끝내 엄지 부상


입력 2014.04.06 18:46 수정 2014.04.06 18:49        데일리안 스포츠 = 박수성 객원기자

전날 훈련 지각 라인업 제외..이날 일찍 나와 훈련

홈 팬들 앞에서 속죄 의욕...내야안타 과정서 부상

지난 1월 류현진과 포옹하는 푸이그. ⓒ 마틴김 SNS

야시엘 푸이그(24)가 '정시 출근'은 했지만 끝내 시원한 속죄는 하지 못했다.

팀의 홈 개막전이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 선발등판 경기로도 관심을 모았던 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지각으로 빈축을 샀던 푸이그는 6일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 출전했다.

푸이그 역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개막전을 앞두고 훈련에 늦어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동료들에게 정말로 미안하다"며 “팬들에게도 어떻게 사과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정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탓”이라며 당일 라인업에서 자신을 제외한 매팅리 감독 결정에 순응했다.

매팅리 감독도 경기 전 쏟아지는 ‘지각’ 관련 질문에 “푸이그는 충분히 사과했다”며 “(5일 경기에서)때를 봐서 대타로 넣으려 했지만 그럴 상황이 없었다”면서 “이미 지난일이다. 괜찮다”며 푸이그를 애써 감쌌다.

선발로 복귀해 맞이하는 첫 홈경기에 나서는 푸이그의 어깨는 당연히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샌프란시스코 선발은 좌완 매디슨 범가너라 오른손 푸이그의 역할은 컸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범가너에 너무 약했던 이디어-크로포드 등 왼손 타자들을 대거 제외하고 우타자 위주로 타선을 짰다. 푸이그를 비롯해 반슬라이크 등 오른손 타자를 내세웠다. 4번 곤잘레스는 중심 타선을 지켰지만 그 역시 범가너 앞에서는 매우 작은 타자였다.

결국, 다저스는 곤잘레스와 왼손선발 폴 마홈을 제외하고 전원 오른손타자를 내세웠지만 10개의 삼진을 당하는 등 공략에 실패하며 2-7 완패했다. 톱타자로 등장한 푸이그 역시 4타수 1안타에 그쳤고, 오히려 주루 과정에서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가슴만 철렁이게 했다.

그나마 그 안타 하나를 만들다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푸이그 역시 전날 패배의 도화선이 됐다는 자책과 자성 때문인지 결기가 느껴졌다.

3회 두 번째 타석 때 유격수 앞 느린 땅볼 타구를 때린 뒤 1루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감행해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푸이그는 경기 후 현지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검진을 받았는데 특별한 문제는 없다”고 말했고, 매팅리 감독은 “약간 통증은 있다. 상태를 지켜보겠지만 괜찮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래저래 속 썩이는 푸이그다.

한편, 지난해 6월 메이저리그에 승격된 푸이그는 이른바 ‘푸이그 열풍’을 일으켰다. 타율 0.319 19홈런 42타점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대반전을 주도했다. 그런 활약에 힘입어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라운드 안팎에서 잡음을 일으켜 ‘악동’ ‘문제아’ 색채를 띠고 있다.

박수성 기자 (PKdbcrkdsk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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