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쓱한 오승환 세이브 “위압감 없다” 혹평
요코하마전 1이닝 3피안타와 폭투로 2실점
일본 언론 “위압감 온데간데없다” 지적
오승환(33·한신)이 일본 데뷔 후 머쓱한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9일(한국시각) 일본 효고현 시니노미야 고시엔구장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와의 홈경기에 9회 마무리 투수로 등판,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그러나 1이닝 피안타 3개와 폭투로 2실점, 오승환답지 않은 투구를 펼친 끝에 평균자책점도 3.00에서 6.75로 치솟았다.
4차례 등판에서 한 번도 무안타 경기 없었던 것도 아쉽다. 특유의 ‘돌직구’도 일본 타자들 방망이에 걸리고 있다는 점은 더 우려를 낳는다.
일본 언론 '스포츠호치'는 "웃는 얼굴 없는 고시엔 첫 세이브가 모든 것을 보여줬다"며 "위압감은 없었다"고 혹평했다. 한국에서 277세이브를 거둔 투수가 고개를 숙였다는 표현도 덧붙였다.
출발을 나쁘지 않았다. 절정의 타격을 자랑했던 첫 타자 토니 블랑코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한 오승환은 이후 다무라 히토시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아롬 발디리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솎아내 경기를 쉽게 끝내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아라나미 쇼에게 안타를 맞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고, 구로바네 도시키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이어 폭투까지 저지르며 3-4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나마 2사 2루 위기에서 대타 긴조 다쓰히코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어렵게 승리를 지켰다.
한편, 한신은 이날 4-3 승리로 시즌 5승(6패)째를 기록하며 주니치와 센트럴리그 공동 3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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