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전북, 요코하마 원정서 역전패 ‘G조 대혼전’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4.04.15 23:43  수정 2014.04.15 23:44

한교원 전반 6분 만에 선취골 앞서나가

후반 들어 집중력 느슨해지며 2골 허용

요코하마 원정서 아쉽게 역전패한 전북.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일본 원정 경기에서 체력 고갈과 집중력 부족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전북은 15일 일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14 ACL G조 5차전 경기에서 일본 요코하마 마리노스에 1-2 역전패했다.

아쉬운 한판이었다. 전북은 전반 내내 홈팀 요코하마보다 더 많이 움직이며 경기를 장악했다. 최전방의 카이오와 2선의 이재성-이승기-한교원은 앞선부터 적극적인 압박을 펼쳤다. 최보경과 짝을 이뤄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베테랑 김남일도 길목마다 자리를 차지하고 요코하마 공격의 흐름을 끊었다.

전북은 전반 이른 시간 골을 터뜨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6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요코하마 골키퍼의 손에 맞고 튀어나온 공을 한교원이 그대로 골문 안에 밀어 넣었다. 조별예선 통과를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했던 요코하마가 반격에 나섰지만 전북의 수비는 탄탄했다.

과거 스코틀랜드 리그 셀틱에서 활약했던 나카무라 슌스케가 몇 차례 세트피스를 통해 전북 골문을 넘봤을 뿐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했다. “체력 문제가 심각하다. 내일 경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던 전날 최강희 전북 감독의 걱정도 기우로 끝나는 듯 보였다.

후반 들어 경기 양상이 바뀌기 시작했다. 전북의 발놀림이 눈에 띄게 무거워졌다. 전북의 압박이 느슨해지자 짧은 패스를 위주로 한 요코하마의 공격도 점차 살아나기 시작했다. 전북은 후반 5분 카이오가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날리는 등 간간이 역습에 나섰지만 빼앗긴 경기 주도권을 다시 가져오는 데는 실패했다.

요코하마의 공세를 힘겹게 버텨내던 전북은 후반 17분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요코하마 미드필더 사이토 마나부가 왼쪽 측면에서 스로인을 이어받아 그대로 날린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들어갔다. 전북의 마크를 앞에 두고 다소 어정쩡한 자세로 날린 슛이었다. 절묘하다면 절묘한 골이었지만 전북 입장에서는 불운을 탓할 수밖에 없는 골이었다.

전북은 체력 난조에 뜻하지 않은 실점까지 겹치면서 순간적으로 집중력까지 잃어버렸다. 동점골을 내준지 불과 1분 만에 전북 수비수 이규로가 아크 주변 위험지역에서 뼈아픈 실책을 범해 요코하마에 공을 빼앗겼다. 후반 18분 요코하마의 사이토가 단독찬스에서 여지없이 전북 골망을 갈라 자신의 2번째 골을 기록했다. 승부는 불과 1분 만에 뒤집혔다.

전북은 후반 들어 교체로 나선 이동국과 레오나르도를 앞세워 공격에 나섰지만 한껏 기세가 오른 요코하마 골문을 여는 데는 끝내 실패했다. 결국 전북은 지난 2월 3-0 완승 이후 한 달 여만에 치른 요코하마와의 ‘리턴매치’에서 패하고 말았다.

이날 전북이 패하면서 ACL G조는 극도의 혼전 양상으로 접어 들었다. 이날 전북 뿐 아니라 G조 1위를 달리던 광저우 에버그란데까지 호주 원정에서 멜버른 빅토리에 0-2로 패해 G조 4팀 모두가 2승1무2패 승점 7점으로 동률을 이뤘다. 전북은 골 득실에서 앞서 2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마지막 6차전 결과에 따라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수도 있는 입장이 됐다. 전북은 22일 전주 홈에서 멜버른을 상대로 조별예선 6차전에 나선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