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타민C 판매 1위 기업 고려은단이 약사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반값 비타민C' 제품 판매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반값 비타민C'는 이마트의 자체브랜드(PL) 제품이라 고려은단이 아니더라도 타사에서 계속 제조할 것이라는 게 주요 이유다.
또 약사들의 반발과 중국산 원료가 크게 부각되면서 영국산 원료를 쓰는 자사 제품이 오히려 매출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고려은단은 21일 이마트와 함께 내놓고 있는 '반값 비타민C'제품을 지속적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은단 송수근 부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반값 비타민C' 제품은 이마트 자체 브랜드 제품이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품이기 때문에 자사가 아니더라도 타사에서 이 제품을 계속 생산할 것"이라며 타사에 이 제품 생산을 넘길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중국산 원료 논란과 관련해서는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비타민C 1000mg 중에 고려은단을 제외하고는 모두 중국산 원료를 쓰고 있다"며 "원료 표기는 의무사항이 아닌 권장사항이었고 타사와 공정성을 위해 중국산이라 표기하지 않았지 일부러 중국산을 감추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고려은단은 이것이 논란이 되자 현재 생산되고 있는 제품에는 모두 '중국산'이라고 원료 표시를 하고 있다.
송 부장은 "고려은단에서 자체브랜드 상품은 처음이고, 자체브랜드 상품은 제조사보다 마트의 브랜드를 중요하게 보는데 이렇게 이슈가 될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산 원료'가 이슈가 되면서 고객들이 오히려 영국산 원료의 비타민 제품을 찾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부장은 "고려은단 비타민C제품은 건강기능식품이어서 약국뿐 아니라 대형마트와 드럭스토어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최근 중국산 원료 비타민C가 이슈가 되면서 오히려 영국산 원료의 비타민C 제품을 찾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약사들과 이번 사태에 대해 해결을 하려고 하고 있지만 매출에는 타격이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지난 18일 '고려은단의 비윤리적 행태에 대한 대한약사회 입장'이라는 자료를 배포하며 "고려은단의 이윤매몰적 경영에 깊은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약사회는 "고려은단은 그동안 약국을 기반으로 신뢰를 높이고 타사의 비타민 제품과 비교해 우수하고 화학적 합성원료가 아닌 천연원료를 사용하는 차별화된 비타민이라는 인식을 국민에게 심어주면서 성장해 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반값 비타민 사태'에서 값싸고 저질의 원료를 사용해 약국의 반값으로 비타민을 대형유통마트에 공급한 것은 약국을 자신의 마케팅 도구로 활용한 것으로 보건의료 전문가인 약사들은 배반감과 깊은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또한 약사회는 "동일한 원료의 제품을 저렴하게 국민에게 제공하는 것처럼 꾸민 대국민 사기극, 눈앞의 이익만을 쫓은 저급한 상술에 지나지 않는다"며 "고려은단은 스스로가 이익보다 국민건강 증진을 기업의 최우선 가치로 여겨야 할 제약회사로써의 위치를 버린 것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고 더 이상 제약업계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퇴출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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