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71위’ 류현진, 가성비도 ML 최고 수준
WAR 부문 전체 21위로 팀 기여도 상당해
아시아 투수 중 다르빗슈-다나카 류현진보다 높아
‘다저스 몬스터’ 류현진(27)이 가격대성능비에서도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6경기에 출전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 중인 류현진은 부상으로 빠진 클레이튼 커쇼를 대신 다저스 에이스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 중이다.
야구의 주요 지표 중 하나인 WAR(대체선수대비 승리 기여도)를 살펴보면 류현진은 0.8(팬 그래프 기준)을 기록, 메이저리그 전체 선발 투수 가운데 21위를 기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가 30개 팀인 점을 감안하면 팀 기여도에 있어 충분히 1선발 몫을 해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올 시즌 류현진은 지난해보다 소폭 오른 연봉 433만 3333달러를 받고 있다. 이는 전체 선발 중 71위에 해당하는 액수다. 1000만 달러 투수들이 즐비한 가운데 다저스 입장에서 류현진은 그야말로 복덩이라 할 수 있다.
선발 투수 최고의 가성비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인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다. 현재 3승 1패 평균자책점 1.99(1.2 WAR)를 기록 중인 페르난데스의 올 시즌 연봉은 고작 50만 달러. 물론 이제 2년차 선수이며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라는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천문학적인 액수에 장기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망된다.
WAR 지표만을 따졌을 때 류현진보다 앞선 순위에 있으며 연봉이 낮은 선수는 페르난데스를 포함해 7명에 불과하다.
텍사스의 마틴 페레즈(4승 무패 ERA 1.42, 80만 달러), 탬파베이의 크리스 아처(2승 1패 ERA 4.11, 50만 달러), 워싱턴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승 2패 ERA 4.24, 400만 달러), 애틀랜타의 애런 하랑(3승 1패 ERA 0.85, 100만 달러), 마이애미의 네이선 에오발디(1승 1패 ERA 2.87, 50만 달러) 등이 그들이다.
류현진의 가성비는 다저스 팀 내에서도 단연 독보적이다.
류현진이 WAR 부문 다저스 1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뒤를 잇고 있는 댄 하렌(WAR 0.7)은 1000만 달러의 고액 연봉자다. 0.3 WAR의 잭 그레인키도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45의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2600만 달러에 달하는 그의 연봉은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 가운데 가장 높다. 또한 에이스 커쇼(약 657만 달러)는 부상으로 고작 1경기에만 출전해 팀 기여도가 낮다.
같은 아시아 투수들 중 주목해야할 선수는 뉴욕 양키스의 다나카 마사히로다. 다나카는 지난 겨울 뉴욕 양키스와 7년간 1억 55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고, 올 시즌은 전체 선발 중 6위에 해당하는 2200만 달러를 수령한다. 물론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5로 맹활약하고 있지만, 0.9 WAR(18위)인 점을 감안하면 류현진과 큰 차이가 없다.
텍사스의 다르빗슈 유는 1.1 WAR를 기록, 아시아 선발 등 가운데 가장 높은 팀 기여도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아 1승(무패)에 불과하지만 평균자책점 1.61로 뛰어난데다 WAR는 전체 7위에 올라있다. 다르빗슈의 올 시즌 연봉은 1000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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