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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7월 지급 vs 안정성 확보 '고민중'


입력 2014.04.29 12:50 수정 2014.04.29 12:51        이슬기 기자

전병헌 "7월 지급이냐, 안정성 확보냐, 현실적 고민"

박수현 "오늘 중으로 의원 전원 의견 수렴, 국민 여론조사 할 것"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및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특위 연석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연금법 절충안을 놓고 ‘7월 지급’과 ‘안정성 확보’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이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7월 지급 실현이냐, 연금 안정성 확보냐가 바로 민생책임정치를 지향하는 새정치연합이 현재 안고 있는 현실적 고민”이라며 “의원들과 지도부가 지혜를 모으는 마지막 과정이니 조속히 최종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전날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연계하는 개정안 수용 여부를 논의했지만, 당내 이견이 팽팽히 맞서면서 접점 찾기에 실패했다.

당초 당론에 따라 국민연금과의 연계는 어떤 형태로든 받아들일 수 없다는 측과, 7월 지급을 원하는 어르신들은 물론 오는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도 감안해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평행선을 달렸다.

이에 대해 전 원내대표는 “기초연금법 처리에 대한 새정치연합의 입장은 분명하다”면서 △미래세대에 부담을 전가하거나 연금체계 안정성을 훼손하면 안 되며 △7월부터 연금을 반드시 지급해야 한다는 두 가지 원칙을 차례로 강조했다.

다만 전 원내대표는 그러면서도 “새누리당의 약속파기와 억지에 가로막혀 7월 지급도, 안정성 확보도 모두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당내 의견 갈등을 외부로 돌리려는 모습도 보였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오늘 중으로 의원 전원에 대한 의견수렴을 하고 오늘, 내일 중으로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도 실시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몇 가지 오해를 바로잡고자한다”고 발언에 나섰다.

박 원내대변인은 우선,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의견 수렴에 대해서는 “시간적으로 제한된 의총에서 발언하지 못한 의원들의 의사를 더 심도 있게 확인하려는 의총의 연장선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여론조사 역시, 기초연금 같은 중대 정책을 결정함에 있어서 국민의 의견을 여쭈고 참고로 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절차”라며 “여론조사에 기초연금에 대한 당의 정책을 전적으로 맡기겠다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기초연금 관련 당론을 왜 여론조사에 맡기느냐는 당내 반발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박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국가적으로 중요한, 국민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결정함에 있어서 국민 뜻을 살피는 것은 민주정당으로서 당연한 의무”라며 “새누리당이 발목잡기 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인내의 리더십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누리당은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임시 본회의에서 기초연금안이 통과되도록 새정치연합이 협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안종범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기초연금은 이념 대립의 대상도, 진영논리의 대상도 아니다”라며 “새누리당은 생활이 어려운 70% 분들께 하루라도 빨리, 더 드리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현재 야당으로서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좋은 의견을 모아 5월 2일에 반드시 통과되도록 한 번 더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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