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풍부하고 포용력 인정..해설위원 활동 등으로 현장감각도 여전
신세계 시절 이렇다 할 성과 없어..단기전 승부사 기질도 다소 부족
여자프로농구 명가 신한은행이 지난달 30일 정인교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휘문고-고려대를 졸업한 정인교 감독은 실업 산업은행과 프로 나래(현 동부), 기아(현 모비스), 삼성 등에서 활약했으며 '사랑의 3점 슈터'라는 애칭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은퇴 후에는 2005년 신세계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7년부터 정식 감독에 올라 신세계가 공식적으로 팀 해체를 선언한 2012년 4월까지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방송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 2년 만에 여자농구 사령탑에 복귀하게 됐다.
신한은행의 정인교 카드에 여자농구 팬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린다.
정인교 신임감독의 장점은 풍부한 경험이다. 8년간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임달식 감독이 사퇴한 신한은행으로서는 지도자 인재풀이 부족한 여자농구에서 그만큼 검증된 감독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최근까지 사령탑과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며 여자농구계 동향에 밝고 현장감각도 살아있다. 리더십과 포용력이 뛰어나 섬세한 여자 선수들을 아우르는 덕장의 면모도 높이 평가받는 부분이다.
반면 신세계 시절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정인교 감독은 신세계 시절 몇 차례 리빌딩을 추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몇몇 선수들에게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평가와 함께 중위권에 만족했다. 단기전에서의 승부사적 기질도 아쉬웠다.
신한은행은 매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다. 임달식 감독 시절 전무후무한 통합 6연패의 위업을 달성했지만 최근 우리은행 기세에 밀려 2시즌 동안 정상등극에 실패했다. 당장 1~2년간은 큰 변화를 주지 않아도 다시 한 번 정상을 노릴 수 있을 정도로 선수단 구성이 탄탄하다.
다만, 부상으로 제몫을 못했던 최윤아, 하은주의 부활과 골밑을 책임질 외국인 선수의 영입이 다음 시즌 성패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카리스마 넘치는 임달식 전 감독의 리더십에 익숙한 선수들을 정인교 감독이 어떻게 흡수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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