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팬들의 근심 “리버풀 우승? 끔찍한 사건”

데일리안 스포츠 = 이상엽 객원기자

입력 2014.05.05 08:37  수정 2014.05.05 08:46

팀 부진 충격 속, 리버풀 19번째 우승여부 촉각

전통의 라이벌 대신, 맨시티 우승이 충격 덜해

맨유 팬들에게 리버풀의 우승은 최악의 결말이다. ⓒ 마마두 사코 트위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팬들은 맨유의 부진보다 리버풀의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더 걱정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4일(한국시간) 각종 맨유 팬 포럼에는 “이번시즌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중 어느 팀이 우승하는 것이 더 최악인가”라는 질문이 쏟아졌고 팬들은 “리버풀의 우승은 상상도 하지 못한 끔찍한 사건”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퇴임하면서 올 시즌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경질됐다. 맨유 팬들에겐 19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라는 참혹한 성적은 받아들일 수 없는 크나큰 상처가 됐다.

현재 맨유팬들의 가슴을 더욱 가슴 아프게 하는 일은 라이벌 리버풀과 같은 연고지 클럽인 맨시티가 리그 우승 후보라는 사실이다. 리버풀은 오랜 기간 맨유와 라이벌 관계를 이뤘고, 맨시티는 지역 라이벌로 최근 맨유와의 맞대결에서 줄곧 우위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맨유 팬들에게는 정말 가혹한 시즌이다.

그래도 맨유팬들은 24년 만에 리그 정상에 도전하는 리버풀보다는 맨시티의 리그 우승을 원하고 있다.

맨유에게 맨시티는 그저 같은 맨체스터를 연고를 둔 클럽일 뿐 라이벌이라 생각하는 팬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또한 맨시티의 리그 우승은 이미 경험해 봤던 터라 또 다시 리그 우승을 하더라도 큰 충격파는 덜 하다.

반면, 리버풀은 1991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단 한 차례의 리그 우승이 없는 만큼 맨유 팬에게 리버풀의 리그 우승 소식은 커다란 충격을 안겨줄 것이 자명하다. 그리고 맨유에게 리버풀은 라이벌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클럽이다.

리버풀은 그 동안 리그 최다 우승과 잉글랜드 클럽 중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가장 많이 들어 올린 클럽으로서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클럽이었다. 그러나 맨유는 지난 2010-11시즌 리그 우승으로 리버풀을 제치고 리그 최다 우승 클럽(통산 19회)이 됐고, 지난 시즌 우승으로 잉글랜드 클럽으로는 처음으로 20번째 리그 우승 고지를 밟았다.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클럽이 리버풀에서 맨유로 넘어온 순간이었다.

맨유 팬들에게 과거 리버풀이란 존재는 넘어야 할 존재였다. 그리고 현재 맨유가 잉글랜드 대표 클럽이 된 만큼 다시 리버풀에게 넘겨줄 수 없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번시즌 프리미어리그 2경기만 치르면 우승팀이 결정된다. 맨유 팬들이 가장 원치 않는 리버풀의 우승 장면을 지켜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상엽 기자 (4222131@naver.com)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