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세월호 참사, 정신적 IMF 사태"
첫 비대위 회의 방점은 세월호 참사 반성과 대책마련
이완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첫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반성과 함께 “비상한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세월호가 침몰한 지 한 달이다. 무거운 마음으로 회의를 열고 있다”면서 “항간에서는 정신적 IMF사태가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회전반에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하고 행복한 국가로 가기 위한 진통과정으로 생각한다”면서 “국회 차원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유가족에 대한 대책 그리고 전반적인 국가의 개조차원에서 방지대책을 마련하고 관련 입법을 신속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야간 이미 합의한 대로 국회일정은 예정대로 할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에 당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킨다는 소명의식 하에 비대위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비대위원으로 위촉된 의원들도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반성과 함께 철저한 원인규명 및 신속한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이번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사회 각 분야에서 유사한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지방선거에서 여야 모두 최우선으로 내건 공약이 국민의 안전 확보와 관련한 공약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에서도 이를 지속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가칭 국민안전실천본부를 발족할 것”이라며 “각 분야에서 취약한 분야를 점검하고 즉각 현장에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위해요소가 있는 현장을 휴대전화로 찍어 보내면 당에 보고되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전달되는 앱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우리사회 각 분야의 취약한 부분을 신고받으면 즉각 현지에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무총장 임기를 마친 홍문종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의 소회를 밝히면서 후임 사무총장으로 윤상현 의원을 지목하며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비대위원장은 “윤 의원 (사무총장이 아직)안됐다”며 농담을 던졌고 이에 홍 사무총장은 “죄송하다. 신문에 나와서 (그런 줄 알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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