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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자동완성 검색 부정단어 정몽준만, 해명이...


입력 2014.05.16 11:26 수정 2014.05.23 17:00        스팟뉴스팀

네이버 "선관위 제공 최종 DB 받아 18일 저녁에 서비스 적용 예정"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에서 광역단체장 후보에 대한 검색어 자동완성기능이 차별적으로 제공돼 논란이 일고 있다. 네이버 홈페이지 화면 캡처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에서 광역단체장 후보에 대한 검색어 자동완성기능이 차별적으로 제공돼 논란이 일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김진표 경기도지사 후보의 이름을 검색창에 입력하면 ‘2014 지방선거 후보에 대해 6월4일 선거일까지 자동완성 기능이 제공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뜨지만, 새누리당의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와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를 검색하면 아래에 연관검색어 목록이 나온다.

문제는 자동완성기능을 통해 검색되는 연관검색어가 대부분 후보에 부정적인 단어라는 점이다. 실제 정 후보의 이름을 검색하면 ‘아들’, ‘막내’. ‘미개’ 등 논란이 됐던 정 후보 막내아들의 페이스북 글과 관련된 단어들이 제공된다. ‘버스요금’, ‘70원’ 등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단어도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정 후보 지지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각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정몽준을 후보로도 인정 안 하는 거죠 뭐”, “어쩜 대형 포털이 중립을 지키지 못해서야...”, “검색엔진 따위가 이렇게 정치색이 뚜렷해서야”, “정몽준 검색시엔 부정적인 검색어 일색” 등 불만 섞인 반응들이 줄을 이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박 후보에 대해서도 ‘천안함’, ‘국가보안법’, ‘병역’ 등 기존에 제공되던 연관검색어를 공평하게 노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박 후보의 지지자들은 박 후보의 시장 재임시절 성과와 치적을 알릴 수 있는 수단이 줄어 오히려 박 후보가 차별을 받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한편, 논란이 지속되자 네이버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예비후보자로 등록된 이름에 대해서만 자동완성기능을 중단해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넘겨받은 예비후보자(지난 14일 기준) 데이터베이스(DB)에 새정치연합의 김 후보는 예비후보로 등록돼 내용이 반영된 데 반해, 새누리당의 정 후보와 남 후보는 아직까지 예비후보로 등록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동완성·연관검색기능이 제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박 후보의 경우에는 당시 DB에 등록돼있지 않으나, 경남 통영시의회의원 통영시마선거구 선거구에 출마한 동명이인의 후보자가 있어서 자동완성기능이 차단되고 있다.

네이버는 “선관위가 제공하는 최종 DB를 받게 되면 최대한 빨리 서비스에 적용할 예정”이라면서 “최종 후보 등록일이 16일이고 선관위도 이 DB를 정리해야 하는 만큼, 17일 이후에 최종 DB를 받아서 18일 저녁쯤 서비스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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