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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콘서트, 화려함 걷어낸 무대 ‘목소리 하나로 충분했다’


입력 2014.05.17 21:01 수정 2014.05.18 19:30        이한철 기자

17일 이대 삼성홀에서 단독 콘서트 ‘HOME’ 개최

팔색조의 매력 과시하며 감동의 라이브 선사

가수 린이 소극장 콘서트 ‘홈(Home)’을 성황리에 마쳤다. ⓒ 뮤직앤뉴

가수 린(33·LYn)이 가슴 따뜻한 감성 하모니로 팬들의 가슴을 촉촉이 적셨다.

린은 17일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HOME’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감성 보컬리스트’로 오랜 시간 신뢰를 쌓아온 자신의 명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공연은 기타, 피아노, 첼로로 구성된 소규모 악기 편성을 통해 어쿠스틱 한 느낌으로 펼쳐졌다. 특히 린이 직접 그린 그림을 액자로 만들어 무대에 설치하는 등 관객들과의 소통을 위한 린의 세심함이 돋보였다.

2집 타이틀 곡 ‘사랑했잖아’와 정규 8집 수록곡 ‘잘해준 것 밖에 없는데’로 감미롭게 공연의 포문을 연 린은 “내 기억에 데뷔한 이후 봄에 콘서트를 연 건 처음인 것 같다”며 “집처럼 편안한 느낌을 팬들이 느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무대를 만들었다. 최근 우울하고 치유가 필요하신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음악으로 소통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린은 이어 지난 3월 발표한 린의 8집 수록곡 중 가장 애착이 간다는 ‘공기 속에 녹았는지’와 ‘우리를 어떡해’를 비롯해 ‘곰인형’ ‘사랑…다 거짓말’ ‘자기야 여보야 사랑아’ ‘이 노래 좋아요’ ‘유리심장’ ‘물망초’ 등을 라이브로 선사하며 객석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특히 린은 자신의 4집 수록곡인 ‘Kissing You’에 성시경의 ‘좋을 텐데’, 소유X정기고의 ‘썸’, 타미아의 ‘Officially Missing U’, 산이의 ‘아는 사람’을 마치 한곡처럼 편곡해 메들리로 선사하며 객석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린이 듀엣으로 참여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인 ‘너에게 쓰는 편지’, ‘내가 야!하면 넌 예!’와 함께 ‘Song For Love’ ‘데이트 해줘요’ 등 린의 대표 고백송을 연이어 선사하며 관객들을 로맨틱함과 감미로움에 매료시켰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연인 이수(33)에 대한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내가 (이수를) 더 좋아하는 줄 아는데 반대다. 이수는 나 없으면 못 산다”며 농을 던진 린은 “이수는 노래도 정말 잘하고 너무나 자상하다. 부모님께도 참 잘한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또 “여러 단계를 거친 덕분에 행복한 시기가 찾아온 것 같다. 전 남자친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린은 이수와 오는 9월 19일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게스트 한 명 없이 120분간 20곡을 내리 부리 부른 린은 관객들을 향해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제 공연을 찾아주신 많은 관객 분들 뵈니 너무 감사드리고 가슴이 벅차다. 소중한 가족, 그리고 팬들께 자랑스러운 가수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린은 지난 3월 발매해 음원 차트를 올킬 시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정규 8집 타이틀 곡 ‘보고싶어…운다’를 끝 곡으로 선사한 뒤, ‘앙코르’를 외치는 관객들을 위해 아시아 각국에서 뜨거운 열풍을 모은 SBS ‘별에서 온 그대’ OST ‘My Destiny’를 선사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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