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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사과 진정성 통했나? 지지율 60%대로 상승


입력 2014.05.22 10:11 수정 2014.05.23 16:13        최용민 기자

미디어리서치 조사, 56.8%에서 62.1%로 5.3%p 상승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9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대국민담화 발표 도중 의로운 희생자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세월호 참사 이후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지난 19일 대국민담화에서 흘린 사과의 눈물이 국민에게 진심으로 다가갔다는 평가다.

조선일보가 지난 20일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62.1%로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 이후 56.8%까지 하락했다가 대국민담화 발표 이후 5.3%포인트 상승한 것.

이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1044명을 대상으로 집 전화와 휴대전화를 병행한 RDD(임의번호 걸기) 방식의 면접 조사로 실시됐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4.1%다.

특히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대국민담화 등을 통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있다고 보는가’란 질문에 ‘그렇다’(59.1%)가 ‘아니다’(34.9%)보다 높게 나와 대통령의 사과가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총리 인선 등 후속 조치가 잘 마무리된다면 다음달 4일에 열리는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크게 밀리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세월호 참사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부와 여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는 급격하게 하락했고 여당 후보에 유리했던 지방선거 판세도 급격하게 변했다. 그러나 이번 대국민담화에서 박 대통령이 사과의 눈물을 흘리면서 국민들의 공감을 얻게 됐고 진정한 사과로 받아들여졌다는 평가다.

다만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당장 6.4 지방선거에 얼마큼 영향을 줄 지는 지켜봐야 한다. 새누리당 핵심 당직자는 최근 '데일리안'과 전화통화에서 “진정성있는 대통령의 눈물 그 자체가 실제 그동안 이완됐던 보수층을 결집시키는 계기는 분명이 될 것”이라며 ‘연어의 회귀’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당장 지방선거에서의 영향력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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