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작년 변호사 활동으로 16억 수입

78평짜리 아파트 구입·기부금 등으로 활용

새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안대희 전 대법관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지명 소감 발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해 변호사 활동으로 약 16억원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안 후보 측에서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안 후보는 작년 7월 서울 용산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후 연말까지 사건 수임 및 법률 자문 등으로 16억여원의 수입을 냈다.

안 후보는 이중 6억여원을 세금으로 냈고 나머지 10억여원 중 6억원은 서울 회현동 78평짜리 아파트를 구입하는 데 사용했으며 나머지 4억7000만원은 기부금(불우아동시설 및 학교에 낸 기부금 4억5000만원+정치기부금 2000만원)으로 썼다.

안 후보는 회현동 아파트에 대해 보도자료를 통해 “강북의 25년된 노후주택에 거주하던 중 당시 미분양된 아파트를 할인 분양하는 광고를 보고 12억5000만원에 구입했으며 용도는 주거용으로 현재 거주 중”이라며 변호사 활동을 통한 세후 소득 및 대법관 퇴직 시 일시 퇴직금, 부인 보유자금, 기존 거주주택 매각 등으로 구입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은 올해 변호사 활동 수입에 대해서는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후 변호사 사무실을 정리하는 과정이라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안 후보가 5개월간의 변호사 활동으로 16억원을 벌었다는 점에서 향후 청문회에서 고액소득이나 전관예우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안 후보의 동서인 이영수 KMDC회장이 이명박 정부 때 해외자원개발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안 후보 측은 이 회장에 대한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진위여부를 떠나 안 후보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