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도심 곳곳서 세월호 집회…"이번엔 안 벗길거죠?"
종로와 광화문 일대 도보행진...교통체증 예상
토요일인 24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및 노동계 이슈와 관련된 집회가 열린다. 종로와 광화문 등지에서 도보행진도 예정돼 있어 교통체증이 예상된다.
서울지방경찰청과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 도심에서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를 포함해 8건의 집회 및 행진이 개최될 예정이다.
오후 6시 종로구 청계광장에서는 민주노총 주최로 ‘세월호 참사 2차 범국민촛불행동’이 예정돼 있다. 전체 참여 인원은 5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중 1만명 가량은 저녁 7시 청계광장에서 서울광장까지 도보행진도 계획하고 있다.
노동계 주요 이슈를 앞세운 집회도 다수 예정돼 있다. 민주노총 조합원 1000명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역광장에서 청계광장까지 행진하는 ‘철도·의료 민영화 저지를 위한 생명과 안전의 물결’ 행사를 연다.
이들 외에 지난 23일 안산을 출발해 서울까지 도보행진을 벌이고 있는 도보행진단은 24일 오후 서울역광장에 도착해 이 행사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후 민주노총은 촛불집회에 앞서 오후 4시 청계광장에서 별도의 결의대회를 열고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실규명,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앞서 민주노총 가맹조직인 금속노조 조합원 2000명은 오후 2시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염호석 열사 정신계승 경찰규탄 금속노조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지난 17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삼성전자서비스 소속의 염호석씨를 기리고 경찰에 항의하는 집회다. 민주노총은 경찰이 일부 유족을 앞세워 고인의 시신을 강제로 빼앗아 화장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집회와 행진으로 남대문로와 우정국로, 을지로, 삼일대로, 퇴계로 등 종로와 광화문 일대에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경찰은 교통혼잡을 피하려면 사직로, 새문안로, 율곡로, 세종대로, 마른내로, 동호로, 남산1·2호 터널 등 먼거리에서 우회할 것을 당부했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이 신고범위를 벗어나 장시간 도로를 점거하거나 경찰을 폭행하는 행위을 할 경우 엄정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주말인 17~18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집회 참가자들이 청와대로 향하자 세 차례 해산명령을 내린 뒤 이들이 불응하자 검거 작전을 통해 215명을 연행한 바 있다.
특히, 18일 밤에는 집회에 참가했다가 연행된 여성 6명을 유치장에 입감하기 전 신체검사 중 자살·자해의 우려를 들어 브래지어를 벗게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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