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베켓, 노모 이후 18년 만에 노히트노런
볼넷 3개만을 내준 뒤 안타-실점 없이 완봉
다저스 투수로는 노모 히데오 이후 18년만
조시 베켓(34)이 다저스 투수로는 18년 만에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베켓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동안 피안타 하나 없이 볼넷 3개와 6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무실점 경기를 이뤄냈다.
2000년대 말까지 메이저리그 특급 투수로 불린 베켓이지만 부상당한 뒤로는 이름값에 한참 못 미쳐 하락세를 걷는 듯 보였다. 특히 지난 14일에는 무려 1년 8개월 만에 승리를 맛볼 정도로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출발과 끝이 불안했다. 베켓은 1회 2사 후 체이스 어틀리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제구가 흔들렸지만 라이언 하워드를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2회에도 선두타자 말론 버드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안타 없이 나머지 3타자를 잡아내며 이닝을 쌓아나갔다.
9회말 마지막 이닝이 가장 불안했다. 이미 투구수는 120개를 넘어가고 있던 상황. 베켓은 지미 롤린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힘이 떨어진 모습이었고 마지막 타자 어틀리에게도 풀카운트 접전까지 가는 등 노히트노런 달성이 어려워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투구가 낮게 깔리며 스트라이크로 판정돼 크게 포효했다.
이로써 베켓은 지난 1996년 노모 히데오 이후 다저스 투수로는 18년 만에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투수로 남게 됐다. 베켓 본인에게도 노히트노런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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