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한화 피에, CT·심장·혈관 검사 ‘천만다행’
3회 2루타 친 뒤 갑작스런 어지럼증-호흡 곤란
교체 뒤 병원 후송, 정밀 검사 받은 후 귀가
한화 이글스 외국인타자 펠릭스 피에(29)가 경기 도중 갑자기 쓰러졌다.
피에는 2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회 2루타를 친 뒤 갑작스런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일시적으로 호흡곤란 증세까지 보였다.
2루까지 전력질주한 피에는 발목 보호대를 풀고 장갑을 벗는 과정까지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듯했으나 보호장비를 강석천 코치에게 넘겨주는 과정에서 갑자기 얼굴을 찡그리며 통증을 호소했다.
피에는 강석천 코치의 어깨를 잡으며 서서히 주저앉았고 결국 완전히 쓰러져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다행히 쓰러지는 과정에서 트레이너들이 머리를 받쳐줘 큰 충격을 받지는 않았다.
팬들은 앰뷸런스 진입이 늦어지는 등 의료진의 늑장대처에 답답해 했지만, 이는 피에의 상태를 확인한 트레이너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피에는 직접 걸어 나갈 수 있다는 의사를 나타냈고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한화는 피에를 곧바로 교체 아웃시킨 뒤 병원으로 후송해 정밀진단을 실시했지만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팬들을 안심시켰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피에가 어지럼증과 함께 숨이 답답하다고 했다”며 “병원에서 심장과 혈관 검사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혹시 몰라 뇌 쪽 CT검사를 했는데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한숨을 돌린 한화는 피에를 귀가시켜 휴식을 취하게 했다.
피에는 올 시즌 43경기에서 타율 0.317 3홈런 38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다. 그러나 이날 갑작스런 건강이상으로 당분간 휴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마운드가 NC의 강타선을 감당하지 못해 7-15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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