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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들 한 목소리 "박원순 평양시장이 적격"


입력 2014.06.02 11:28 수정 2014.06.05 19:39        문대현 기자

지난달 30일 어버이연합에 이어 탈북자단체 집단 기자회견

북한민주화위원회, 하나여성회 등 30여개 단체는 2일 오전 북한에 대한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의 이념 문제를 언급하며 캠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데일리안

국내 정착한 탈북민들과 탈북민 단체들은 2일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캠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원순식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는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민주화위원회, 하나여성회 등 30여개 단체는 이날 오전 9시 북한에 대한 박 후보의 이념 문제를 언급하며 "평양의 김일성에게 더 관심이 많고 공산주의를 신봉하는 후보라면 평양시장이 적격이지 서울시장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60명 가량 모인 이들은 '박원순 후보님 대답해주십쇼. 탈북자와 북한주민의 생명권이 돌고래의 생명권보다 가치가 없습니까', '박원순은 말하라! 북송저지 반대운동텐트를 불법이라고 몇 천만원의 벌금까지 물리며 내쫓던 박원순, 당신은 왜 불법시설에서 선거운동을 하는가?', '종북좌파 성향 단체에 최저 138억', '사회주의 운동 양성된 마을공동체 협동조합에 2550억'이라고 적힌 여러개의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박 후보를 압박했다.

또한 이들은 "박 후보는 시장 재임 시절 북한인권단체와 탈북자단체들에 대한 사업 예산을 삭감하였고 아예 지원조차 할 수 없게 했다"며 "TV 토론에서 이러한 질문이 나오면 색깔론이라고 하며 이념논쟁으로 몰고 가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주장했다.

이어 "탈북 노인들이 탈북자 강제북송에 반대해 종로구 옥인교회 마당에 얇은 텐트를 치고 단식릴레이시위를 했는데 박 시장은 옥인교회에 4536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우리를 쫓아냈다"며 "박 후보는 북한정권에는 엄청난 지원을 약속하며 친절함과 넓은 아량을 보여주는데 왜 힘 없고 불쌍한 탈북자들과 북한주민들에게는 냉정하다 못해 잔인한 지 이유를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 후보 측 강희용 정책대변인은 "오늘 모인 탈북자 단체들의 주장은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기를 들었다.

강 대변인은 "(시에서) 보조금을 지원하는 단체는 시민들의 세금이 헛되이 사용되지 않도록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탈북자 단체 및 북한인권단체에 대해 지원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단체의 말을 반박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어버이연합 소속 농약급식 진실규명 국민모임 회원들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농약 급식'에 대해 항의차 박 후보 캠프를 방문해 삭발식을 거행했다.

이들은 "친환경이란 말은 그저 달콤한 악마의 속삭임이었다. 친환경 뒤에는 특정업체 봐주기 놀음이 있었고, 값비싼 수의 계약으로도 모자라 농약이 남은 식자재가 너희 식탁에 뿌려지고 있었다"며 "투표 참여로 (박원순을)심판하자"고 주장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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